사진= 토론회 장면(경상남도교육청 제공)
[오 상진 기자 / 동아교육신문]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서울특별시교육청, 서울대학교 사범대학교와 함께 11월 7일(월)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문화관 중강당에서 교육 데이터와 미래교육을 살펴보고자 미래교육 인공지능(AI) 공개토론회 ‘미래학교의 방향을 큐레이션 하다’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교육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미래교육 지원 체계를 구축·활용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1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1부는 공공·정책 중심의 교육 데이터에 대한 학술 연구를 발표했고 전문가 학술 토론을 진행했다. 2부는 민간 에듀 테크(교육 정보 기술) 중심의 교육 데이터 사이언스 체계에 대한 연구를 발표하여 지금까지의 개발 성과를 나누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교 백재희 교수와 링컨대학교 이고르 히벨파브(Igor Himelfarb) 교수가 공동으로‘현대교육에서 빅데이터가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학술 연구를 발표했다. 백재희 교수는 경남교육청의 빅데이터·인공지능 플랫폼 ‘아이톡톡’ 데이터를 기반으로 교육적 유의미성을 분석했다. 주요 학술 연구 결과로 아이톡톡의 교육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계학습(머신러닝)을 통해 학습 지원이 필요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분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를 기반으로 기초학력 지도나 맞춤 학습 지도, 개별 정서 분석 등을 추가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해 경남교육청의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톡톡 개발 성과를 교육학적으로 검증했다.
학술 발표에 이은 전문가 토론에서는 서울대학교 임철일 교수를 좌장으로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 백미원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장, 강준호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장, 임완철 경상국립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토론회 기조 발제에서 아이톡톡의 수집 데이터와 활용의 가치를 설명한 박종훈 교육감은 “아이톡톡의 실제 데이터 세트와 분석 기능이 학생을 이해하고 지원하는 데 유의미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노력에 더해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함께 데이터 해석, 인공지능 활용에 대한 연구를 철저히 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 대전환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임완철 교수는 앞선 학술 연구 발표로 확인한 데이터 활용의 가능성에 대해 “그동안 교육 분야의 데이터 수집과 인공지능 활용이 다른 분야에 비해 뒤처지며 초중등 교육과 대학, 대학과 산업현장의 격차가 심해졌다. 아이톡톡과 같은 시도는 코딩을 가르쳐 그 격차를 메꾸려는 방식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딩 학습 이전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배움과 생활을 익숙하게 해 더 큰 가치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교육용 빅데이터·인공지능 플랫폼 활용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2부에서는 민간 에듀테크 기업인 데이터이음에서 ‘교육 데이터 모델 구축 및 성과’를 소개하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교육 분야 인공지능 활용에 대한 기술적 전망’에 대한 연구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기술전략 담당인 천영재 이사는 텍스트와 이미지 동시 처리 등의 실제적인 기술 진단부터, 카카오 AI 랩(LAB)의 개발 기술과의 접목을 통한 구체적인 교육 데이터의 활용에 대해 제안했다. 앞으로 민관의 협력 모델로“교육 기관이 학습 데이터의 주권을 확보하면서, 민간의 우수한 기술로부터 고립되지 않고 데이터의 활용 가치를 높이기 위한 협업이 필요한 시기”로 시·도교육청과 민간 기업과의 업무협약 확산과 경남교육청 아이톡톡의 개발 성과를 벤치마킹할 사례로 언급했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앞으로 관련 분야 전문가의 다양한 검증·연구를 기반으로 교육 데이터 영역 성과 공유에 힘쓸 예정이다. 이를 통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미래교육 시스템 구축으로 지역 특색을 반영한 혁신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