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겨울철 설사질환 ‘노로바이러스’ 주의 2013-02-06 09:20:37

광주광역시(시장 강운태)는 최근 급성위장염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 병원성 대장균과 같은 세균은 여름철에 기승을 부리는 반면 장염 바이러스 중 하나인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기온이 낮을수록 오래 살아남는 특성이 있어 요즘처럼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오히려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질병관리본부 급성설사질환 원인바이러스 감시 현황을 보면, 지난달 13일부터 19일까지 올해 3주차에 검출된 바이러스 중 노로바이러스가 34.8%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한해 발생한 수인성 식품매개질환의 원인균을 조사한 결과 노로바이러스 검출건수가 전년 대비 88.5% 크게 급증했고, 올해 3월까지 유행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로바이러스 검출건수 : ’12년 49건, ’11년 26건(88.5% 증가)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지하수나 오염된 채소, 굴과 같은 패류 등을 살균·세척 또는 가열 조리하지 않고 그대로 섭취할 경우 주로 발생하지만 노로바이러스 설사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연령에 관계없이 감염될 수 있으며 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 섭취 후 24~48시간이 지나면 구토, 설사, 복통 등과 같은 위장관염 증상을 유발하는데 현재까지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대부분 1~3일 정도 지나면 자연 치유되지만 특히 어린이나 노인과 같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심한 탈수가 올 수 있어 유의해야 하며, 설사나 복통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해 수액치료와 같은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박종환 시 예방의약담당은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설사를 예방하기 위해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야채 및 과일 등 생으로 섭취하는 채소류는 깨끗한 물에 씻어서 섭취하고 특히 굴, 조개 등 패류 섭취 시 완전히 익혀먹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설사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음식을 조리하거나 영·유아 환자 등을 간호하지 않아야 한다”며 “집단설사환자가 발생한 경우 보건소에 신고해 감염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용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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