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교육감 고영진)은 도내 첫 거점 기숙형중학교 4개교 설립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지역주민과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설립계획이 확정된 4개 지역(밀양시, 고성군, 하동군, 거창군)에 대하여 지난 1월 25일 교육과학기술부에 실시한 중앙투융자심사위원회에서 적정 통보를 받음에 따라 2015년 개교를 목표로 거점 기숙형중학교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
거점 기숙형중학교란 농어촌 지역 소규모중학교를 권역별로 2개교 이상을 통합하여 적정규모이상의 학생을 확보하고, 통합에 따른 학생들을 기숙사에 수용하여 운영하는 학교형태를 말한다.
이번에 거점 기숙형중학교 설립이 확정된 지역은 ▲밀양시 청도면 인산리 74번지 일원에 상남중, 초동중, 밀양중청도분교장을 통합한 7학급(150명)규모의 가칭 ‘미리벌중학교’ ▲고성군 삼산면 삼봉리 산 76-2번지 일원에 하일중, 상리중, 고성중삼산분교장을 통합한 7학급(150명) 규모의 가칭 ‘공룡중학교’ ▲하동군 양보면 장암리 583번지 일원에 양보중, 횡천중, 옥종중북천분교장을 통합한 7학급(150명) 규모의 가칭 ‘한다사중학교’ ▲거창군 위천면 남산리 74번지 일원에 마리중, 위천중학교를 통합한 7학급(150명) 규모의 가칭 ‘덕유산중학교’이다.
학교설립에 필요한 소요예산은 학교별 190억~260억원이고, 소요재원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교부받을 예정이다. 학교별 소요예산의 차이는 부지매입비, 토목공사비, 학생수용규모에 따른 기숙사 시설비의 차이라고 말했다.
신설학교에는 교실과 기숙사, 방문자(학부모) 숙소, 다목적강당, 다양한 특기·적성프로그램실, 체력단련실, 통합학교 역사전시관, 생태·자연학습장 등을 조성하여 미래지향적 혁신학교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거점 기숙형중학교로 지정되면 학교설립예산 외 지원되는 430억원의 인센티브를 학교가 개교되는 시점(2015년)에 지원받게 된다.
향후 기숙형중학교와 지역교육발전을 위한 기금조례를 제정하여 기숙형중학교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안정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농어촌 학교의 교육경쟁력 강화 및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남도교육청 김재년 적정규모학교육성추진단장은 “이번 거점 기숙형중학교의 설립으로 교육·생태·문화공간이 어우러지는 체험형학교 및 교육과정의 정상적인 운영으로 농어촌지역의 교육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