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자해위험은 곧 자살로 이어질 수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를 초래한다(사진출처=Pixabay)
[이 정민 기자 / 동아교육신문] 2018년 Mnet의 '고등래퍼2'프로그램방영당시 부정적 감정으로 손목을 긋는 자해행동을 담은 곡이 발표됐다. 이후 청소년의 자해행동이 증가했다는 서울아산병원팀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미디어컨텐츠가 청소년의 자해행동에 영향을 준 것이다.
실제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서 발표한 데이터 결과 2019년 부터 2023년 SNS상자살유발정보가 최근 4년 새 9배 이상 증가했으며 2023년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삭제건수 또한 최고치를 달했지만, 사실상 모니터링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자해는 대부분 청소년의 부정적인 심리기제로부터 출발하지만, 미디어나 SNS상에서 미화되는 경향이 있어 모방에 대한 위험성을 간과하기 어렵다. 인스타그램 및 트위터 등의 SNS매체를 통해서 속칭 자해계, 우울계를 생성하고, 자해경험을 실시간으로 올리게 되는 상황이 문화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으면서 자해문제의 심각성인지가 요구되어진다.
그러나, 자해의 동기요인을 파악하더라도 실제 해결할 수 있는 기관적 인프라지원이 불가하다. 현재 학교자체 내 위(Wee)클래스체제의 상담기관이 존재하지만, 종합적인 학교문제를 조언하고 있어 자해문제 자체만의 전문성을 책임지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 외의 외부기관 역시 청소년의 비행행동을 위한 시설로 존재하지만, 실제 보호처분을 받지 않는 이상 당사자가 기관의 적극적인 개입을 원하지 않게 되면서 문제가 악화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사실상 자해해결을 위한 기관은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자해를 경험한 청소년이 실제 기관의 도움을 받고자 방문할 의지나 인식 또한 부재해 주변인들의 도움이 적극적으로 필요한 것이 실태이다.
비자살적 자해로 명명되는 자해는 죽을 의도가 없는 자살적 손상을 뜻한다. 자해의 모방이 자살로 직결될 가능성을 회피하기 어렵다. 이제 자해해결을 위한 유기적 네트워크의 실효성있는 고려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