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교육청 전경.
[오 상진 기자 / 동아교육신문] 경상남도교육청은 지난 6일 2026년에서 2030학년도까지 중·고등학교 남녀 공학 전환계획을 발표했다.
2024년 4월 1일자 교육통계 기준에 따르면 경남지역 총 461개 중·고등학교 중 남학생 또는 여학생 단성비율의 중학교 29.5%(79개), 고등학교 34.2%(66개)로 급격한 학령 인구 감소와 소규모 단성 학교 수 증가로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학교를 운영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또한 일부 지역 중학교는 졸업 예정자의 남녀 성비 불균형으로 희망 학교에 입학이 어려워 학생들이 원거리를 통학하는 등 학생 배치에 어려움이 있다.
최근 고등학교 학생 모집결과를 보면, 일부 단성 학교에서는 남녀공학을 선호하는 현상과 학생 수 감소가 맞물려 학생 모집이 어려워 남녀공학 전환이 필요하다는 소리도 제기됨에 따라 경남교육청은 지역별 및 학교별 선호 및 비선호 격차 완화와 성비 불균형 해소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교육 수요자 중심의 학교 균형 배치 및 학교 선택권 확대를 위해 중장기 중·고등학교 남녀공학 전환 계획을 마련하였다.
2026학년도 전환 대상 학교가 교육 공동체 의견 수렴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남녀공학 전환 신청서를 제출하면 경남교육청은 학생 배치 계획 및 남녀공학 전환 적정성을 등을 검토한 후 2025년 4월에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은 도교육청에서 수립·안내하는 '남녀공학 전환 의결 기준 및 지원 방안'지침과 해당 학교 소재교육지원청의 중장기 남녀공학 전환계획에 따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류해숙 학교지원과장은 "이번 남녀공학 전환으로 학생들의 학교 선택 폭이 넓어지고, 성비 불균형과 학교 간 격차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균형 잡힌 교육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