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밭수목원에 조성된 놀이시설(대전시 제공)
[한수형 기자 / 동아교육신문]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포용적 놀이공간이 대전 한복판에 조성됐다. 한밭수목원 동원 어린이놀이터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통합형 휠체어 그네(플라잉카)를 포함한 무장애 놀이시설을 도입했고, 기존의 일반 놀이터에서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이번에 설치된 무장애 놀이기구는 ▲통합형 휠체어 그네(플라잉카) ▲다인용 그네(6인용) 등 총 2종이다.
이 중 통합형 휠체어 그네는 아이들이 장애에 제약받지 않고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된 그네형 놀이기구이다. 휠체어 또는 유아차가 탑승이 가능하며, 동시에 비장애인과 유아도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2023년 10월 행정안전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관련 설치 기준을 제정한 이후, 지방자치단체에서 해당 시설을 실현한 첫 사례다.
놀이기구의 이용 방식도 안전에 중점을 뒀다. 휠체어나 유모차를 그네에 올리고 자체 잠금장치를 잠근 뒤 바닥 벨트를 휠체어 바퀴에 걸어준다. 일반 이용자는 맞은편 좌석에 앉고, 보호자가 외부에서 천천히 기구를 흔들며 놀이가 이루어진다.
한편, 대전시 관계자는 “다가오는 어린이날, 이번 시설을 통해 더 많은 아이들이 함께 즐기며 차별 없는 놀이 환경을 경험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 대전시는 사회적 약자 배려를 위한 어린이 놀이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 및 설치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