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사진출처=연합뉴스)
[이정민 기자 / 동아교육신문] 지난 26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본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주요 정부 온라인 서비스가 일제히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정부24, 국민신문고, 우체국 금융서비스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전자정부 시스템 상당수가 멈춰 서면서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화재는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 이전 작업 중 전원 차단 상태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은 새벽까지 이어졌으며 전산실 장비 일부가 전소됐다. 이로 인해 총 647개 시스템이 가동을 멈췄고, 이 중 96개는 직접적인 손상으로 전소되거나 중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긴급 복구에 착수해 29일 현재 약 80여 개 시스템을 정상화했다. 하지만 피해 규모가 큰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 클라우드 인프라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복구가 추진되고 있어 완전 정상화까지는 2~4주가 더 소요될 전망이다.
기관별 대응 상황도 엇갈렸다. 관세청은 즉시 비상대응본부를 꾸려 주요 대민 서비스 대부분을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국세청 홈택스 역시 큰 차질 없이 가동되고 있다. 반면 국민신문고, 정부24 연계 민원 서비스 등은 여전히 제약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긴급 콜센터와 민원지원반을 운영하며 불편 최소화에 나섰다.
한편,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가 주요 정보시스템의 이원화 및 재해 대비 체계 강화 필요성이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