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교육청이 19개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학생오케스트라단이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협동심은 물론 정서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 중 총67명으로 이뤄진 부안초등학교 관악대는 지난해 대전 우송예술회관에서 열린 제37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서 전국 88개 학교 5,000여명의 학생을 누르고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중고등학교 선배들과 대결해 이룬 성과다. 4-6학년 학생 중 희망자를 모집해 관악대를 구성한 이 학교는 매일 방과후시간을 활용, 오케스트라단 활동을 해왔다. 이들을 지도한 김지선 교사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연습에 몰입하고 이 과정에서 자신감과 협동심을 키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1981년에 창단된 부안초등학교 관악대는 그동안 전국대회 3번 우승, 27년 연속 금상을 수상했었다.
임실 성수중학교는 전교생이 19명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로 전교생이 오케스트라단에 참여하고 임실관내 초중고 희망하는 학생들과 함께 거점학교로서 오케스트라단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인성교육 뿐만 아니라 학업 성취도에서도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읍 호남고와 정주고는 국악합주단의 관악부와 현악부를 두 학교가 나누어 연습하고 함께 연주하는 인문계 고등학교 국악관현악 오케스트라단이라는 것이 특징. 공개모집을 통해 46명으로 구성한 국악합주단은 대금 14명, 소금 16명, 단소와 피리 등으로 이뤄져 있다. 최수원 호남고 학생은 “처음엔 단소 소리도 못 내고 숨이 차서 제대로 불지도 못 했는데 요즘엔 기숙사에서 틈틈이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악관현악단은 정읍풍류 맥을 잇고 있는 초산음률회 정칠환(양금전수자)회장을 초빙, 회원들과 음악교류를 통해 완성도를 높이는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지난해 9월에는 전라북도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호남고 오은희 교사는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점심시간에 서양음악동아리와 공동연주를 해 전교생과 선생님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 교사는 “국악합주단 학생들이 소리체험을 통해 입시 스트레스를 더는 등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윤택 전라북도교육청 인성건강과장은 “2011년도 6개교, 2012년도 13개 학교를 지정하여 지역별 거점학교로써 많은 학생들에게 음악을 통한 감성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용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