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의 날선 바람이 피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겨울은 특히 안면 홍조로 고생을 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더 치명적이다.

겨울철 가장 많이 고민하는 피부 질환은?

그렇다면 겨울철 가장 많이 고민하는 피부 질환은 무엇일까. 겨울철 피부 고민의 주범은 단연 ‘안면홍조’이다. 안면홍조는 흔히 촌년병이라고도 불리는데,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환자들의 자신감을 떨어뜨리며 심각할 경우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 등의 정신적인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다.

마이디피부과 오탁헌 원장은 “안면홍조는 피부 속 모세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서 피부를 붉어보이게 하는 질환이다”며 “겨울철 홍조는 급격한 온도변화에 의해서 생겨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한다.

그러나 안면홍조의 원인이 100% 급격한 온도차 때문은 아니다. 호르몬, 신경성, 여드름, 술, 자외선 등 다양한 원인으로 홍조가 나타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안면홍조는 빨리 치료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안면홍조를 방치할 경우 얼굴의 피부가 오렌질 껍질처럼 변하는 주사(酒渣)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안면홍조의 치료를 하기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되면서, 시간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생기게 된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전문의와 안면홍조에 대한 상담 후 조속히 치료에 돌입하는 것이 좋다.

안면홍조, 치료는 어떻게

안면홍조에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V빔레이저를 꼽을 수 있다. 이는 혈관조직만 선택적으로 치료하여 마취를 하지 않고도 시술이 가능하다. 혈관을 응고시키는 방식으로 안면홍조를 치료하기 때문에 시술 후 멍자국이 거의 남지 않는 편이다. 또한 그동안 치료가 어려웠던 굵은 혈관의 치료에도 만족스러운 효과를 나타내는 편이다.

마이디피부과 오탁헌 원장은 “이 밖에도 제미니레이저나 무어예민관리, LED광선치료와 같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안면홍조를 치료할 수 있다”며 “안면홍조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치료를 받는다면 더욱 만족스러운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한다.

단, 안면홍조의 치료 후에는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고, 혈관을 자극할 수 있는 사우나, 목욕, 뜨거운 음식 등은 자제하여야 한다. 술, 담배, 카페인 역시 일시적으로 혈관을 늘어나게 만들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겠다.

홍조는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다면 안면홍조는 충분히 개선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치료 효과의 지속력 역시 높아질 수 있다. 이를 명심하여 안면홍조를 의심한다면 전문의를 찾아 안면홍조를 치료하려는 노력을 기하는 것이 좋겠다

강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