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포함한 전북 교육행정기관에서 관리자와 전문직으로 활동하는 여성의 비율이 해마다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초등은 물론 중등에서도 여교사의 비율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이같은 여성 관리자와 전문직의 비율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8일 전라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작년 4월 현재 도내 공립 초·중·고교와 도교육청, 지역교육지원청, 직속기관 등에서 근무 중인 교장·교감·장학관(연구관)·장학사(연구사) 등 관리자와 전문직은 총 1,430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은 22.2%인 31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전인 2009년의 13.6%에 비해 8.6%포인트나 급증한 수치이다.
각 직급별 여성 비율은 △교장 12.2%(초등 12.3%, 중등 12.1%) △교감 26.3%(초등 29.5%, 중등 18.3%) △장학관·장학사 등 전문직 36.2%(초등 49.2%, 중등 26.1%)로 파악됐다.
여성 관리자와 전문직 비율은 김승환 교육감 취임 이후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 취임 초기인 2010년 15.7%로 전년보다 2.1%포인트 상승한 뒤, 2011년 19.5%, 2012년 22.2%로 높아졌다. 연 평균 2.87%포인트씩 상승한 셈이다.
특히 이 기간 전문직과 교감의 여성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전문직의 경우 2009년 여성 비율이 22.8%였으나 지난해에는 36.2%로 13.4%포인트나 뛰었고, 여성 교감도 2009년 13.8%에서 지난해에는 26.3%로 12.5%포인트 급등했다.
같은 기간 여성 교장은 9.4%에서 12.2%로 2.8%포인트 상승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초·중등 교원의 여성 비율이 절반을 크게 넘어서면서 교장, 교감 등 일선 학교 관리자와 전문직에서도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다”면서 “특히 김승환 교육감이 성별에 관계없이 능력있는 분들을 중용하다보니 교장, 교감, 전문직 뿐만 아니라 본청과 지역교육지원청의 과장급 이상 간부와 교육장에도 여성들이 많이 발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류목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