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은 ‘듀센형 근이영양증’이라는 1급 장애를 딛고 서울대에 합격한 거제중앙고 유동엽군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고영진 교육감은 12일 오전 10시30분 집무실에서 거제중앙고(교장 박경래) 3학년 유동엽 군을 초청, 장학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도교육청은 1급 지체장애자로서 거동이 불편하고 어려운 가정형편임에도 불구하고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지리학과에 당당히 합격한 유동엽 군에게 꿈을 갖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유 군이 앓고 있는 ‘근이영양증’은 근육을 유지하는 단백질 결핍에 의해 팔, 다리 등 근육이 굳어져 결국에는 전혀 움직일 수 없게 되는 희소병으로 현재 유 군은 하반신 전체와 왼손은 마비돼 움직일 수 없으며 오른손가락만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상태다.
유동엽 군의 아버지는 낚싯배를 운영, 생활하고 있으며 수입이 정기적이지 않고 어머니는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동생을 뒷바라지 하는 등 경제사정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유 군은 어려서부터 지도나 책을 보는 것을 좋아했으며 사교육 없이 학업에 열중하여 우수한 성적을 유지해 교내?외 각종 대회에서도 다방면으로 수상하는 등 성실하게 학교생활에 최선을 다했다.
유 군은 충실한 학교생활과 학업에 전념한 결과 이번 수능에서 언어영역 만점, 사회탐구영역 1등급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특별전형(기회균형선발전형)으로 서울대학교에 당당하게 합격했다.
합격의 영광에도 불구하고 가정형편으로 대학 진학에 따른 교육비 및 생활비 마련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거제중앙고 교직원 및 총동창회 등 각계에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경남교육청에서도 유동엽 군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경남교육청 고영진 교육감은 “유동엽군은 신체적 장애와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력해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 지리학과에 합격한 인간승리의 귀감이 됐다”면서“절대로 꿈을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 원하는 꿈을 반드시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