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사택에 거주하던 교사가 가스에 중독된 사고와 관련, 전라북도교육청이 도내 전체 교직원사택 시설에 대해 전면적인 안전점검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15일 각 지역교육지원청과 공동으로 도내 교직원 사택(관사) 시설관리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수조사는 김승환 교육감의 특별 지시에 따른 것으로, 김 교육감은 “취임 초부터 사택 등 교직원들의 생활 환경에 깊은 관심을 기울였음에도 이같은 불미스런 사태가 발생해 매우 유감”이라며 “이번 사고에 대해서는 원인을 철저히 규명한 뒤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체 교직원 사택에 대한 안전 진단을 실시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오는 20일까지 사택 시설 전수조사를 실시해 거주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밀 안전점검 후 보수, 교체 등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한 매년 사택 유지관리 비용이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시설에 대해서는 교육환경개선사업에 준하여 유지·보수비를 투자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문을 통해 사택 시설 유지관리 요령을 안내하고, 특히 가스시설에 대해서는 수시로 안전점검을 실시토록 했다.
도교육청은 교사 가스중독 사고와 관련 “사고 전날인 지난 3일 비가오는 등 날씨가 좋지 않은 가운데 윗층에서 보일러 고장으로 연통에서 심한 매연이 나왔다”며 “윗층의 매연이 피해 교사가 잠을 자던 아래층의 창문 빈틈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사고원인은 조사를 더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승환 교육감은 최근 전남대병원을 방문, 교직원사택 가스중독 사고로 입원해 있는 신모 교사와 가족을 위로했다.
김 교육감은 신 교사가 입원 중인 중환자실을 찾아 “선생님께서 빨리 회복해 건강한 모습으로 학교로 돌아오시기 바란다”며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또 병실을 지키고 있던 가족들에게도 “교육감으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선생님을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학교에서 볼 수 있기를 전북교육가족 모두가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병원 의료진으로부터 신 교사의 치료경과를 듣고 하루빨리 쾌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순창 교직원 사택에 거주하던 신 교사는 보일러 가스 중독 의심 사고로 의식을 잃고 지난 4일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으며, 상태가 크게 호전돼 2∼3일 후에는 일반 병실로 옮겨 계속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한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