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청장 이기환)은 2월 20일부터 22일까지 고속도로 장대터널 대형재난에 대비한 관계기관 협력체계 강화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12월 일본 ‘사사고터널’과 ’2000년 10월 스위스 ’고타드터널, ‘99년 프랑스 몽블랑터널, ’03년 6월 ‘서울 홍지문터널의 재난사례를 교훈삼아 실시하는 장대터널 대형재난 대비 토의형훈련이다.

특히, 고속도로 장대터널에서 발생할 개연성이 있는 대규모 재난에 대비하여 관계기관 간 상호대응 및 협력체계 유지와 재난안전대책본부 및 사고수습본부의 구성·운용, 기관별 임무와 역할 등 재난대비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실시되며, 소방방재청, 국토해양부, 한국도로공사, 경기도, 용인시 등을 비롯한 8개 기관과 민간봉사단체가 참여하게 된다.

이번 훈련에 앞서 소방방재청은 1월 28일부터 30일까지 중앙안전점검단을 활용하여 고속도로 6개 장대터널 관리주체 및 지자체 등 12개 관계기관에 대해 재난대비 실태와 대응체계, 장대터널 소방 환기시설·시설물 안전성 등 터널 안전관리실태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터널 관리주체 및 지자체의 ‘도로터널사고 현장조치 행동매뉴얼’ 미비, 위기경보체계의 단계별 발령 등 세부 실행내용 미흡, 관리자 상주 사무실에 인체 유해한 CO2 소화설비 설치 등 총67건의 지적사항을 도출하여 해당기관으로 하여금 조속히 시정토록 지시했으며, 지자체의 ‘도로터널사고 현장조치 행동매뉴얼’ 작성, 장대터널 내 개인안전장비 설치기준 마련, 터널 내 소화전 접근이 용이하도록 구조물 설계기준 개선 등 관련규정의 보완 및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하여도 관계부처에 개선을 요구했다.

특히 이번 장대터널 대형재난 대비 훈련과 같이 ’12년부터 소방방재청이 주관하여 실시하고 있는 ‘유형별 재난대비 훈련’은 관계기관과의 상호협력체계 및 재난대비태세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