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정읍교육청(교육장 이석문)에서는 교육과 돌봄을 지역과 함께하는 방과후학교 운영을 시범적으로 2012학년도 겨울방학부터 실시하고 있다.
본 사업은 지역의 교육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지자체 연계 혁신학교간의 방과후학교 운영 활성화 방안으로 정읍 칠보지역 초, 중등 학교 교육력을 높이고, 마을의 교육 역량을 강화하여 궁극적으로는 지역에서 돌봄과 교육을 함께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는데 목적이 있다.
전라북도 혁신학교 벨트화 방과후학교 운영 사업은 정읍, 완주, 임실, 진안, 전주원도심 5개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정읍지역은 2012학년도 겨울방학부터 태산선비영농조합과 협력하여 금요 체험프로그램 및 공부방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본 사업은 북유럽등 복지선진국에서 지역사회 중심의 Afterschool을 운영하여, 마을에서 돌봄과 방과후교육을 책임지는 것처럼 지역에서 방과후학교 운영 및 돌봄 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학교가 비정규 교육과정인 방과후학교나 돌봄프로그램 운영에 기울이는 노력을 정규교육과정(교과 및 창의적체험활동)을 운영하는데 기울여 궁극적으로는 학교교육력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
지난 겨울방학동안 실시된 프로그램은 매주 금요일 특별체험프로그램으로 도자기체험, 문화전시관 관람, 눈썰매, 영화관람 체험을 하였다. 또한 매주 토요일에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체험활동으로 목공체험, 웰빙 연잎밥 만들기 체험, 에코생활체험, 공예체험을 실시하였다.
대상은 칠보지역의 칠보초, 수곡초, 백암초, 칠보중의 학생들을 우선하되, 정읍관내 학생들에게도 참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였다. 매 프로그램마다 신청자 많아서 후보로 기다리는 참가자들도 있었고, 체험활동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부모는 “방학동안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해줘서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었고, 자녀와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라고 하였으며, 또 다른 참가 학생은 “교육지원청 선생님들도 매우 친절하였고, 내고장 정읍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앞으로도 이러한 프로그램이 계속 실시되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말하였다.
아직 지자체와 연계 부분은 첫 걸음을 한 상태라 정읍교육지원청 주도로 이루어져서 어려고, 아쉬운 과정도 있었다. 4개 학교 학생들이 모여서 학습할 만한 공간이 절차상의 문제로 대여되지 않아 예정되었던 상설프로그램이 취소되기도 하였고, 차량지원 예산이 충분치 않아 더 많은 아이들에게 혜택을 주지 못한 면도 있었다.
정읍교육지원청 방과후학교지원센타 칠보학당에서 운영하는 학년말 방학 프로그램은 ‘행복한 성공을 위한 1박 2일 리더십 캠프(2회)’ 및 2013년 2월 18일~ 28일까지 ‘다지기 공부방’ 프로그램이다. 이 중 다지기 공부방은 초등부는 역사논술, 초등수학, 중등부는 영어, 수학반을 구성하여 소그룹 맞춤식 학습으로 집중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본 프로그램 중에 제공되는 식사는 정읍지역에서 친환경 유기농 건강음식으로 유명한 ‘백학농원’ 팀에서 직접 조리한 점심이 제공되어 학생들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정읍교육지원청 혁신학교 벨트화 방과후학교 운영 사업은 별도의 ‘칠보학당’이라는 방과후학교 지원센터를 두고, 2013학년도에는 초등학생 대상으로 온종일돌봄교실(저녁식사 제공 및 돌봄 프로그램)과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저녁식사 제공 및 교과 프로그램)을 3월부터 연중 계속해서 운영할 예정이며, 지역과 함께하는 토요프로그램도 별도로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칠보지역 사업이 정착되면 인근 정읍관내 타 농촌지역벨트에도 연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앞으로 지역민들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 교육프로그램도 발굴, 개발하여, 지역의 교육역량을 높이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정읍지역은 본 사업을 시작으로 지자체-교육지원청-지역주민이 함께 운영하는 새로운 교육으로, 교육 때문에 떠나는 지역이 아닌, 교육을 받기 위해 돌아오는 교육특구로 다시 태어날 것을 희망하고 있다.
임용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