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비교우위 자원의 산업화를 위한 관련 기업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식품가공, 신소재 산업 기업들을 잇따라 유치했다.
전남도는 20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박준영 도지사와 (주)벌교꼬막 등 5개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39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이에 따른 고용 규모는 191명이다.
투자협약에 따라 영어회사법인 (주)벌교꼬막(대표 서홍석)은 보성 조성농공단지 내 5천300여㎡ 부지에 62억 원을 투자해 꼬막 가공식품을 제조한다. 꼬막을 1차 가공해 일본 등 해외에 수출하고 꼬막장조림, 조미료(꼬막 다시다), 녹차를 이용한 꼬막 분말 등 제품을 생산하며 특히 가공 과정에서 부산물을 모두 활용해 오폐수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꼬막 껍질을 활용한 석회비료도 생산할 계획이다.
하얀손산업(주)(대표 피현길)은 보성 미력농공단지 내 4천500㎡ 부지에 55억 원을 투자해 고무장갑을 제조한다. 강원도 원주 소재 기업으로 기존 제품보다 품질을 향상, 국내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해외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중국인의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고무장갑 수요도 늘어남에 따라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 적극 진출 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오폐수 처리를 위해 화학적 처리시설과 미생물을 활용한 생물학적 처리시설 등 완벽한 오염 방지설비와 집진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주)대한세라믹스(대표 이학)는 영암 대불국가산단 내 4천㎡ 부지에 155억 원을 투자해 내화재 원료인 타블라 알루미나 등을 제조한다. 연간 2만 톤 규모의 타블라 알루미나 제조시설을 신설할 예정으로 성형기, 건조로, 소성로 등 핵심설비는 독일에서 들여올 계획이다. 타블라 알루미나(Tabular Alumina)는 가소알루미나를 1천800℃ 이상 고온으로 소성해 치밀화시킨 99.5% 이상의 고순도 소결 알루미나다.
용유식품(대표 장봉훈)은 영암 대불국가산단 내 6천800㎡ 부지에 60억 원을 투자해 조미용 젓갈을 가공한다. 멸치, 새우, 황석어, 밴댕이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저온저장, 숙성 및 가공시설을 갖추고 조미용 액젓 등을 생산한다.
(유)가족(대표이사 이광주)은 무안 삼향농공단지 내 4천600㎡ 부지에 58억 원을 투자해 주방용기를 제조한다. 세라믹 생활 도자기, 유리제품, 내열냄비 등을 생산해 국내 생활용품 및 판촉물 시장과 중국, 베트남 등지에 수출할 예정이다.
박준영 도지사는 투자협약식에서 “식품, 생활용품, 소재산업 등은 전남도의 여건에 부합하고 꼭 필요한 분야로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품질 경쟁력을 갖춰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도와 시·군에서도 기업 경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임용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