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대전시장이 21일‘문학의 집?서울’갤러리에서 자신의 시집인‘한걸음 또 한걸음’으로 제16회 한국문학예술상 본상을 수상해 눈길을 끈다.
‘한걸음 또 한걸음’은 염 시장이 지난 2009년 11월 총 5부에 걸쳐 76편의 시를 엮은 첫 시집이다.
이번 한국문학예술상 심사에서는‘보문산’,‘비’,‘우수(雨水)’ 등 세 작품이 높은 평가를 받아 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염 시장의 시는 자신의 삶의 터전인 대전에 대해 애틋한 사랑을 보이고,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과 일상 속에서 경험하고 느낀 평범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표현한 점 등이 큰 호평을 받았다.
현직 시장이 자서전이나 수필집을 내는 경우는 흔하나 교수시절부터 공직생활을 해오면서 틈틈이 시를 쓰다가 문학상을 받은 건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염 시장은 2011년에‘다시, 사랑이다’란 수필집을 발간해 세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수필집은 2008년부터 월요일마다 지인들에게 이메일로 보내온‘월요아침편지’를 엮은 것이다.
이 책에선 흘려보낸 세월에 대한 아쉬움뿐만 아니라, 시절의 기쁨과 아픔을 함께 나눈 숨결의 소중함을 담은 염 시장의 솔직담백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염 시장은 오늘도 최근 장기화된 경제침체 속에서 시민들이 한편의 시를 읽고 희망과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월요아침편지’를 써 내려가고 있다.
한편 염 시장은 지난 197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논문 부문에 입선해 문단에 첫발을 내디딘 후 1980년 그의 저서‘제3세계와 종속이론’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2009년 시 전문지인‘시와 정신’여름호에 추천돼 시인으로 등단,‘연애에 빠진 시장’,‘아리러브 대전’,‘함께 흘린 땀은 향기롭다’등 다수의 저서를 발표했다.
류목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