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특성화고의 취업률이 최근 10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2월 도내 특성화고 졸업생(2012학년도) 4,380명 중 취업자는 2월 1일 현재 2,073명으로, 취업률은 46.6%를 기록했다.
이 같은 취업률은 최근 10년새 최고 높은 수치로, 가장 높았던 2004년 31.2%에 비해 무려 15.4%포인트 높다.
최근 10년간 도내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2004년 1만299명의 졸업생 중 6,369명이 취업해 31.2%를 기록한 이래 해마다 낮아져 2009년 16.7%로 바닥을 찍은 뒤 다시 급격히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도내 특성화고는 졸업생의 취업률 상승보다도 취업의 질적인 면에서 놀라운 향상을 보였다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취업 희망자들이 선호하는 공무원·공공기관 취업자는 올해 110명으로, 작년 11명에 비해 10배나 높아졌다.
또 금융권과 대기업 취업자도 각각 50명, 402명으로 작년 21명, 253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연도별 취업률 추이를 보면 2004년 31.2%, 2005년 29.3%, 2006년 28.3%, 2007년 23.1%, 2008년 21.4%, 2009년 16.7%, 2010년 18.8%, 2011년 26.5%, 2012년 30.9%, 2013년 46.6%로 완벽한 ‘V’자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와 비례해 한 때 71%에 육박했던 특성화고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은 큰 폭으로 낮아졌다.
특성화고의 연도별 진학률은 2004년 61.8%, 2005년 66.1%, 2006년 66.4%, 2007년 70.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2008년 69.6%, 2009년 70.3%, 2010년 69.3%로 70% 안팎을 유지하다가 2011년 59.0%로 크게 떨어진 뒤 2012년에는 50.0%로 낮아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좋은 일자리에 취직할 수 있도록 돕기위해 예산 지원 확대는 물론 취업지원관 및 산업체 우수강사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본청에도 취업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취업처 발굴, 정보 제공, 학생 연수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용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