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이 8일 오후 전주 살림광장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제29회 전북여성대회에 참석했다.
김승환 교육감은 이날 축사를 통해 “전북 여성의 지위와 삶이 나날이 발전하길 바라며, 차별이 없고 평등한 학교현장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여성단체연합 등 10개 여성단체가 주최하고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이 참여한 이번 대회는 ‘2013 여성, 빈곤과 폭력없는 세상으로!’를 주제로, 오후 4시30분 개막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전북여성운동 디딤돌·걸림돌 발표, 3·8 메시지 전달, 선언문 낭독, 집단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전라북도교육청은 지난해 성추행 및 성폭력과 관련된 공직자가 교육현장에 발붙일 수 없도록 기준을 마련하고 강력히 처벌함으로써 성범죄 차단의 실효성을 보여준 공로로 2012년 전북여성운동의 디딤돌로 선정된 바 있다.
도교육청은 또 성별에 관계없이 능력있는 인재들을 적극 중용함으로써 학교를 포함한 도내 교육행정기관의 관리자와 전문직 중 여성의 비율이 해마다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본청의 감사담당관과 교원인사과, 교육혁신과 등 주요 부서를 여성 과장이 맡고 있으며, 교육감 비서실장도 여성이 담당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학교비정규직의 근로조건과 처우를 크게 향상시켰다.
도내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의 올해 실질 임금이 평균 9.7% 인상됐으며, 고용안정을 위해 상시?지속적 직종 2년 이상 계속 근무자의 무기계약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 무기계약직의 정년을 60세로 권장하였던 것을 올해에는 모든 기관에서 60세로 의무화하여 공무원 수준으로 향상시켰다.
한편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의 1만5,000여 여성 섬유노동자들이 정치적 평등권 쟁취와 노동조합 결성,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날을 기념해 제정한 날로 1975년 유엔에 의해 공식 지정됐다. 이후 여성들의 국제적인 연대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각국에서 여성들의 지위향상과 남녀차별 철폐, 여성빈곤 타파 등 여성운동이 활기를 띠기 시작해 매년 3월 8일을 기해 세계적으로 기념대회가 이어지고 있다.
임용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