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교육감 고영진)이 김해시의 가야사 2단계 사업을 일방적으로 중단한 것과 관련해 직접 피해를 받은 학교는 물론이고, 동창회, 학부모, 학생과 경남 전 교육가족 차원에서 강력 대응키로 했다.
특히 이번 김맹곤 김해시장의 발언이 공식적 의견인지 파악하는 한편 일방적 약정해지 및 학습권 침해에 대한 모든 행?재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이른 시일 내 그동안 「가야사 2단계 사업」으로 인해 전혀 시설투자를 하지 않아 교육환경이 열악한 구봉초등학교, 김해서중, 김해건설공고에 대해 안전진단 실시와 함께 리모델링, 개축 등 학교 환경을 개선해 줄 것을 김해시에 요청할 예정이다.
김맹곤 김해시장은 11일 간부회의에서 “구지봉과 대성동 고분군의 역사유적 단절 구간에 있는 구봉초등학교, 김해서중학교, 김해건설공고 등 학교를 이전하고 가야문화 유적을 복원하기 위한 가야사 2단계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04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06년도에 경남도교육감과 학교이전 협약까지 체결했다”고 말하며 “지난해 12월 김해서중학교 운동장 부지에 대해 레이저 탐사와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화재가 발굴되지 않았다. 따라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되는 가야사 2단계 사업을 계속 추진하면 시민과 학교, 학부모들이 많은 불편을 겪게 될 것이다. 가야사 2단계 사업은 현 시점에서 중단하고 향후 여건이 조성되면 추진하는 방향으로 사업 조정을 검토하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남교육청은 김맹곤 김해시장의 이번 발언은 김해시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중단하는 것으로 공식 의견인지 본격 확인하는 한편 일방적 약정해지 및 학습권 침해에 대한 모든 행?재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김맹곤 시장이 간부회의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은 김해시의 공식적인 입장을 떠나 경남교육청과 단 한번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면서“그동안 구봉초등학교와 김해서중, 김해건설공고는 학교 이전을 철석같이 믿고 낡고 오래된 교육환경에도 불구하고 불편을 감수했는데 이제 와서 사업을 연기하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 경남교육청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김해시에 “가야사 2단계 사업을 우리 경남교육청과 사전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사업 이전으로 인한 이전 대상 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의 상실감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책을 제시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