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돌아온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 201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숨에 1위에 오르자 외신들도 빼어난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AP통신은 "김연아는 기량이 쇠퇴하거나 긴장한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은 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따냈을 때와 같은 우아함과 실력을 보였다. 음악을 느끼는 수준이 아니라 음악이 영혼의 일부인 것 같았다"면서 "머리를 약간 기울이거나 손가락을 흔들고 강렬한 눈빛을 보내는 작은 움직임들로 음악의 뉘앙스를 전달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으로 AP통신은 아사다 마오(일본)의 트리플 악셀이 느린 화면으로 보면 명백히 두 발로 착지했음에도 심판진은 이를 인정했다며 판정에 의문을 드러내기도 했다."심판진은 깊은 인상을 받지 않은 것 같지만 관중은 이를 사랑했다"면서 "버드와이저 가든스에는 기립박수가 쏟아졌다"고 말하며 "오랜 라이벌인 아사다가 보통 이하의 결과를 낸 것을 감안한다면 김연아는 두 번째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차지하는 데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고 내다봤다.
이날 경기로 김연아는 "피겨의 여왕" 답게 저력을 보여주며 세계의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보답함은 물론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김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