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27일 오전 옛 충남도청 중회의실에서 노병찬 행정부시장 주재로 원도심 활성화 사업 추진상황 점검과 신규 아이디어 발굴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기 추진 중인 사업들에 대한 중간점검, 다양한 신규 사업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원도심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중구 원도심 지역에 와인과 관련된 음식점 및 와인 바, 유통업체 등을 유치해‘와인스트리트’조성방안, 중앙로 일대에‘원도심 희망의 나팔을 불어라’를 주제로‘나팔축제’를 열어 대규모 퍼레이드와 경연, 거리난장, 프린지공연을 개최하는 방안 등 38건의 신규 아이디어가 나왔다.
또 시민단체와 원도심 상가 간 제휴를 통해‘원도심이용권'을 도입해 원도심 기능이 정상화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특히 화랑이 밀집한 중앙로 화랑거리를 2015년까지‘아트존(Art Zone) 특화거리’로 조성해 문화와 창작 활동의 메카로 육성하는 방안이 거론돼 눈길을 끌었다.
또 충남도청에서 대전역 인근의 자투리 공간에 소공원과 노천카페를 조성하는 계획안도 검토됐다. 시는 이사업에 오는 10월까지 10억 원을 들여 소공원과 노천카페를 조성한 뒤 민간에게 임대?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달 중으로 테미 공원과 용전공원 중 1곳을 선정,‘문화예술인 공원’으로 조성하는 안도 나왔다. 이곳은 대전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을 소개하는 조형물과 기념비 건립 등의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됐다.
이 밖에도‘중촌동 패션특화거리 조성’, 원도심 지하철역세권에 100여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형공장인‘지식산업센터’건립, 옛 충남도청사 주변 상가밀집지역 1곳을‘착한가격거리’로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회의를 주재한 노 부시장은“원도심 활성화계획을 관리함에 있어 공간적으로 원도심안에는 당초 대전역과 도청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지역과 미개발지가 함께 포함돼 있다.”며“두 지역을 같은 비중으로 중점 추진하되 활성화의 목표와 지표를 구분해 설정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 부시장은“둔산 등 신도심에 비해 원도심이 낙후된 요소는 무엇이며, 원도심이 갖고 있는 장점을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를 강조하며“원도심의 개념과 지표화를 통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이날 발굴된 사업들을 면밀히 검토해 추진방법을 보다 구체화하고 이의 실현을 위해 추경예산에 반영하겠다.”며“원도심 성과지표 개발, 도시균형발전 마스터플랜 수립 등에 시정역량을 최대한 결집해 하반기부터 원도심 활성화 시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