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구봉고등학교(교장 장제선)가 학생 생활평점제 정착, 학교장의 제자사랑 밥퍼주기 시행 등으로 학생 생활지도와 인성교육의 전형을 세운 모범학교로 주목되고 있다.
학생생활평점제란 학생의 선행이나 잘못된 행동에 상,벌점을 부여하고 상점에 따라 모범상 추천, 우수학급 시상 등의 보상을 하고, 벌점이 많으면 벌점에 따라 10단계로 구분하여 지도를 받는 제도이다. 특히 2단계의 ‘사과순례’와 3∼4단계의 ‘봉사활동’을 통하여 학생의 자존감 회복을 통한 생활지도 효과를 높이고 있다.
사과순례는 A4용지의 사과순례지에 자신의 잘못과 다짐을 적은 후 교장, 교감, 부장교사 등 12명의 선생님에게 서명을 받는 제도다. 이렇게 12명의 선생님에게 사과순례를 하면서 받게 되는 격려와 지도로 더 이상 규칙을 어기지 않고 바르게 생활을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2012학년도에는 274명의 학생이 사과순례를 한 후 45%인 124명의 학생이 그 이상의 상위 징계단계로 가지않고 모범적인 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평점제 3∼4 단계인 교내봉사 활동은 학우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여 봉사의 보람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실바닥 청소로 학우들에게 감동을 안겨주는 일, 급식시간의 잔반 정리, 점심·저녁시간의 학교 안전 도우미 활동, 교내 환경 지킴이 활동 등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봉사로 인하여 학우들이 감사하는 모습을 보고 벌을 받았다기보다는 보람 있는 일을 했다는 느낌을 더 크게 갖게 된다. 이처럼 구봉고의 생활평점제는 징계위주가 아닌 학생의 마음을 움직이는 지도를 통하여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전구봉고 장제선 교장이 매주 1회 급식당번이 되어 학생 한 명 한명에게 인사를 나누며 밥을 퍼주는 ‘제자사랑 밥 퍼주기’를 시행하고 있는 것도 구봉고 생활지도의 한 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이 학생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생활평점제의 운영과 학생을 보살피는 교직원의 노력이 대전구봉고등학교를 인성교육의 선도학교로 만들어 가고 있다.
한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