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인터넷 생중계, '한국 스포츠 악플러' 국제망신 2013-04-09 09: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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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포르투갈 리스본월드컵에서 첫단추를 무난히 꿰었다. 7일 곤봉 종목에서의 실수로 개인종합 9위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후프, 볼, 리본 3종목에서 결선행을 이뤘다. 8일 볼 종목 결선에서 17.400점의 고득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기간 내내 손연재에 대한 국내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6~8일 사흘간 새벽에 열린 손연재의 경기를 졸린 눈을 비비며 지켜봤다. 리듬체조 중계전문 인터넷 사이트는 접속 폭주로 인해 수차례 다운됐다. 평소 300~400명에 그치던 실시간 시청자수가 순식간에 2500~2600명으로 치솟았다. 그러나 뜨거운 관심 속에 쏟아진 일부 악플러들의 원색적인 '한국어 악성댓글'은 '옥에 티'였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포르투갈 리스본월드컵에서 첫단추를 무난히 꿰었다. 7일 곤봉 종목에서의 실수로 개인종합 9위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후프, 볼, 리본 3종목에서 결선행을 이뤘다. 8일 볼 종목 결선에서 17.400점의 고득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기간 내내 손연재에 대한 국내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6~8일 사흘간 새벽에 열린 손연재의 경기를 졸린 눈을 비비며 지켜봤다. 리듬체조 중계전문 인터넷 사이트는 접속 폭주로 인해 수차례 다운됐다. 평소 300~400명에 그치던 실시간 시청자수가 순식간에 2500~2600명으로 치솟았다. 그러나 뜨거운 관심 속에 쏟아진 일부 악플러들의 원색적인 '한국어 악성댓글'은 '옥에 티'였다.

 

스포츠스타에 대한 개인적인 호불호는 있을 수 있다. '금메달도 따지 못한 선수를 광고계에서 편애하는 것'이 못마땅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잘알지도 못하면서 재단하고, 명예를 훼손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다. 더군다나 국가대항전에 나선 자국 국가대표를 향한 근거없는 악플은 도를 지나쳤다. 인터넷 번역기만 돌리면 얼마든지 해석이 가능한 시대다. 전세계 리듬체조팬들의 놀이터인 이 사이트를 어느날 갑자기 점령한 일부 한국 네티즌들은 무례하고 잔혹했다. 리듬체조 팬들이 '나라망신'이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을 만큼 낯뜨거웠다.

얼마전 한 고등학생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QPR 수비수 삼바의 트위터에 '니그로(Negro)'라는 악성댓글을 남겼다.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엔 국가대표 선수를 향한 한국발 '악마의 악플'이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국경 없는 인터넷 시대, 악플 부문 금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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