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교육박물관(관장 이연하)은 4월의 유물로 1970년대 고등학교 교사의 <교과경영록> 5점을 선정하여 이달 말일까지 전시한다.
<교과경영록>은 중등 교사가 각기 담당 과목의 지도내용 및 연간 운영계획을 기록한 자료이다. <교과경영록>은 교과진도표와 단원별 학습지도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안에 기록된 내용을 통해 당시의 교육내용이나 주요 지도사항, 교수방법 등을 알 수 있다. 중?고등학교의 자료인 만큼 각 반별 진도상황을 나타내는 별도의 진도표도 남아있다. 그밖에 단원별 수업관련 자료를 붙여 참고하며 주요 내용은 빨간펜으로 적은 흔적, 밑줄을 그어 놓은 것도 찾아볼 수 있다.
이 자료는 초등교육현장의 <학급경영록>보다는 내용의 양이나 구성이 간단하지만, 1년간의 교과 운영 및 지도 실태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국사, 국어, 수학 등 과목별 <교과경영록>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중?고등학교 수업시간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만든다.
한밭교육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교과서를 보는 듯한 이 <교과경영록>은 선생님이나 학생 모두에게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자료이다. 봄꽃이 만개해가는 4월,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고 하였다.
황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