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승점' 박지성-박주영, 동시 강등 2013-04-16 10: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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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31)과 박주영(28)이 뛰고 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가 나란히 같은 승점을 달리며 1부리그 잔류에 어둠이 드리워졌다. 지난 시즌까지 리그 정상급 팀에서 뛴 '양박'은 올 시즌 어려운 팀 사정과 맞물려 굴곡 있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가졌으나 '희망'은 '좌절'로 바뀌고 있다.

 

박지성이 3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QPR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2~2013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에버튼과 원정 경기에서 0-2로 졌다. 리그 17패(4승 12무)째 승점 24를 기록한 QPR은 19위에 머물렀다. 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아스톤빌라(승점 34)와 승점 차가 무려 10이다. 18위 위건 애슬레틱(승점 31)과 승점 차도 7로 벌어진 상태다. 남은 일정은 스토크시티(20일), 레딩(28일), 아스널(5월 5일), 뉴캐슬(12일), 리버풀(5월 20일) 등 강호들이 즐비하다. 해리 레드냅 감독은 잔류가 가능한 승점을 37로 잡았는데 4승 1무의 성적을 거뒀을 때 가능한 시나리오다.

 

박주영이 교체로 16분을 뛴 셀타 비고는 16일 오전 이베로스타 【? 열린 2012~2013시즌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 레알 마요르카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최하위 팀과 '단두대 매치'였는데 경기 종료 직전 뼈아픈 결승 골을 허용했다. 더구나 '주포' 이아고 아스파스가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최근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박주영은 부진한 경기력으로 이날 마리오 베르메호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리그 19패(6승 6무)째 승점 24를 기록한 셀타 비고는 잔류 마지노선인 그라나다(승점 28)와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다행히 23일 레알 사라고사전 이후 아스파스가 복귀한다. 남은 7경기의 유일한 희망은 아스파스의 득점력. 셀타 비고는 아스파스가 없는 가운데 좀처럼 공격에서 힘을 내지 못했다. 레알 마요르카와 경기에서도 박주영 대신 꺼내든 '베르메호 카드' 역시 효력은 없었다. 반전을 기대할만한 뚜렷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셀타 비고다. 아스파스가 복귀해도 섣불리 웃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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