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올해부터 보행자, 농기계 등의 통행이 빈번한 마을 앞 도로를 정비해 농어촌지역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교통안전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2011년 한 해 동안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 사망률이 39.1%로 매우 높은 실정이다. 특히 전남의 경우 농어촌지역의 급격한 노령화로 상황 대처능력이 부족한 노인들의 사망사고가 빈번하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올해부터 5년간 260억 원을 투입해 지방도로 중 20호 이상의 마을을 관통하는 구간이나 지방도와 접하고 있지만 도로 폭이 좁고 길 어깨가 없어 도로 위로 보행자가 통행해야 하는 위험구간 377개소를 정비키로 했다.
마을 앞 도로는 길 어깨를 넓혀 보행자나 농기계 등의 통행 공간을 확보, 보행자가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교통 흐름도 원활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윤진보 전남도 건설방재국장은 “보행자 사고가 빈번한 곳부터 우선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지속적인 보도 설치 등을 통해 현재 차량 중심인 도로 환경을 보행자가 중심이 되는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로 조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용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