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프로축구(ISL)에서 선수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폭행을 범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2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반둥에 있는 시잘락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리타 반둥라야와 페르시아 와멘나(녹색 유니폼)의 경기에서 페르시아 와멘나의 피터 루마로펀이 심판에게 달려가 주먹을 휘둘렀다. 얼굴을 가격당한 심판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많은 피를 흘렸다. 다행히 동료 선수들이 말려 더 이상의 불상사는 없었다.
피터 루마로펀의 폭행은 1-1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후반 35분 벌어졌다. 페리타 반둥라야의 선수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빠르게 치고 들어왔다. 이 순간 페르시아 와멘나의 선수가 뒤에서 두 발로 거친 태클을 가했고 심판은 가차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심판의 페널티킥 판정에 페르시아 와멘나의 선수들은 공을 건드렸다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심판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고 불만을 품은 피터 루마로펀이 달려와 심판을 때렸다. 느린 화면으로 확인한 결과 태클은 정확히 공만 건드려 오심으로 밝혀졌다. 피터 루마로펀의 판정에 대한 불만이 이해가 되는 상황이지만 심판을 폭행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다.
결국 심판을 때린 피터 루마로펀은 퇴장당했다. 심판이 많은 피를 흘려 약 10분간 지연된 경기는 페리타 반둥라야가 가스톤 카스타노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페르시아 와멘나에 2-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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