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아이콘' 배우 이광수(27)가 '예능의 신'으로 거듭났다.
이광수는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 복불복 게임 중 두 번 연속 날달걀을 이마로 깨트려 웃음을 자아냈다.
첫 라운드 30개의 달걀 속에 숨겨진 하나의 날달걀을 고른 이광수가 이마를 달걀물 범벅으로 만들자 멤버들은 "진짜 희한하다. 어떻게 이런 건 다 광수에게 터지냐. '예능의 신'이 강림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경규는 "미리 스태프가 알려준 것이냐"며 의심했고 유재석은 "예능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노리는 것이다"고 부러워하듯 놀렸다.
이어 다음 라운드의 달걀 개수는 30개에서 20개로 줄어들었다. 두 번째 라운드의 첫 도전이었기에 이광수는 자신만만하게 달걀을 골라 자신의 머리에 부딪혔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날달걀이었고 이광수는 말을 잇지 못했다.
1/20이라는 엄청난 확률을 무시한 이광수의 선택에 출연진과 스태프들도 놀란 반응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왜 이런 일은 항상 광수에게'라는 자막처럼 '예능의 신'이 웃음을 위해 이광수를 점찍은 듯 보였다.
하지만 이광수가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한 것이 이런 우연 덕분만은 아니었다. 자신의 개그 감각과 능력도 유감없이 발휘하며 재미를 더했다. 그는 '날달걀 사건' 이후 '능력자' 김종국과 한판 대결을 펼친 허리씨름 게임에서도 보는 이의 웃음을 유발했다.
더불어 이광수의 입담도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게임에 앞서 준비를 위해 시간을 가지던 중 개리와 하하가 "류현경은 여자 개리다. 페스티벌의 여왕이다. 죽어가던 클럽을 살리는 클럽 심폐소생술 전문가"라면서 "보통 여자들이 웨이브 댄스를 추면 류현경은 힙합 댄스를 춘다"며 각기춤으로 류현경을 흉내냈다. 이를 본 이광수는 '독설 본능'을 참지 못하고 "그런 거 진짜 꼴 보기 싫은데"라고 말해 출연진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날 이광수는 예능을 잘하기 위한 필수 3요소인 입담, 몸개그뿐만 아니라 '예능신의 어린 양'만이 받을 수 있는 행운까지 선물 받으며 큰 웃음을 만들어냈다. 사실 최근 이광수는 '런닝맨'의 핵심 웃음을 담당하며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그의 활약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동아교육신문 연예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