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2부 리그' QPR 떠나나 2013-04-30 09: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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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소속팀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는 28일 레딩과 치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두며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영국 BBC는 29일 "QPR은 박지성 영입에 250만파운드(약 43억원)를 쓰는 등 올 시즌 선수 영입에 4600만파운드(약 790억원)를 쏟아부었지만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내년 6월까지 QPR과 계약한 박지성은 지난달 QPR의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2~3년 후에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2부 리그에서 맞이할지도 모르는 다음 시즌이 당장 문제다. 그는 QPR과 계약 당시 '2부 리그로 강등 시 팀을 옮긴다'는 옵션 조항을 넣지 않았다.

박지성에 대한 토니 페르난데스(49·말레이시아) QPR 구단주의 신뢰는 여전히 두텁다. 문제는 박지성과 해리 레드냅 QPR 감독의 불편한 관계다. 마크 휴즈 감독 체재 아래 프리미어리그에서 8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던 박지성은 작년 11월 레드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이후엔 팀 내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

이에 대해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는 최근 국내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박)지성이는 아름답게 선수 생활을 마치기 위해 자신을 필요로 하는 팀을 원한다"며 "다음 시즌에도 레드냅 감독이 경기 출전을 시켜줄지 의문인 상황에서 감독과 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의미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영국 현지 언론은 박지성의 다음 행선지에 대해 미국과 캐나다를 연고로 하는 MLS(메이저리그사커)나 중동 리그행을 점치고 있다. 박성종씨는 "미국과 중동, 중국에서 영입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주위에서 MLS행을 권유하는데 이영표(밴쿠버)는 리그 시스템 등을 배우기 위해 갔지만 지성이는 그럴 생각이 없다. 유럽 리그의 다른 팀을 찾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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