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규 전 동아일보 부산경남 출판지사장이 경남지역 전 초등학교(분교 포함 512개교) 도서실에 1억3,000만원 상당의 과학 대백과를 무상으로 기증했다. 책을 기증한 이종규 전 동아일보 출판지사장은 동아일보 부산경남지사에서 30여년을 근무했으며 21년을 지사장으로 재임했다.
이 전 지사장은 지난 11월 30일 퇴임을 앞두고 축하 준비를 하다 11월 11일 고혈압성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져 현재 의식불명 상태이며 급성 폐렴과 신장염 등의 합병증으로 가족 모두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전 지사장을 대신해 아들 이영광 교사(양산 북정초등학교)는 17일 오전 10시 고영진 교육감을 방문, 전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영광 교사는 “아버지는 평생을 부산?경남을 위해 땀 흘려 일하신 분으로 부산?경남을 위해 환원하는 것 또한 아버지의 생각이다”며“아버지의 부산?경남을 향한 열정과 교육에 대한 깊은 뜻을 기리기 위해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 고영진 교육감은 “기증하신 분의 뜻에 따라 도내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기증된 도서로 학생들이 과학에 대해 흥미와 관심을 갖고 나아가 과학에 대한 꿈과 비전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고영진 교육감은 이어 “미래의 인재를 키우는 교육에의 투자야말로 가장 값지고 아름다운 투자”라며“이종규 전 지사장님의 뜻이 학생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감사을 말을 전했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이번에 기증한 과학대백과가 도내 각 초등학교 도서실에 기증돼 과학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류목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