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군산동원중학교에서는 학교축제인 동원제에서 모아진 수익금을 군산지역 시설에 기부하는 나눔을 실천하였다.
군산동원중학교 학생회는 지난 10월 학교 축제에서 이루어졌던 학교 구성원들의 기증 물품으로 운영되는 아나바다 장터와 학부모들의 협조로 열리는 먹거리 장터, 각종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창출된 수익금 53만원 상당의 라면 및 화장지 등의 생필품을 군산 장애인 복지관과 군산 월드비전, 군산 성폭력 상담소에 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했다.
매해 열리는 학교 축제를 통해 조성된 기금을 통해 학교 구성원만의 즐거운 행사가 아닌 함께 나누는 뜻 깊은 일을 만들어보고자 축제가 시작된 이래 계속 성금전달이 이루어지고 있다. 작년에는 학교가 속해 있는 나운지역 종합 복지회관과 연계하여 어려운 이웃을 돕는 곳에 사용되기도 했다.
학생회 임원으로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3학년 박재용 학생은 “우리가 즐겁게 누린 축제의 열매를 다른 분들께도 전달해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며 “작년과 올해, 이렇게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졸업하게 되어 함께 하지 못하더라도 우리학교 후배들이 계속하여 축제 등 학교 행사의 땀방울로 만들어진 결과물을 이웃 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좋은 기회가 계속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와 덧붙여 동원중학교 학부모 봉사단에서는 12월 1일, 재학생을 포함한 학부모 60여명이 추운 겨울에 거리로 나섰다. 이는 7월에 이은 연탄봉사활동에 이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서이다.
지난 7월 7일에도 50여명의 학부모들와 학생들은 무더위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나운 3동 관내 3가구에 1000여장의 연탄을 구입하여 배달하였다. 더운 계절이라 가만히 앉아있기만 해도 땀이 주르륵 흐르는 날씨였지만 50여명의 발길이 오르막길을 쉴 새 없이 오가며 연탄을 날랐다. 매번 진행되어오던 봉사이기에 한여름의 푹푹 찌는 날씨 속에도 쉴 수가 없었던 까닭이다.
벌써 코끝이 시린 겨울이 다가오며 월동 준비를 해야 하는 12월, 이번에도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삼학동 저소득가정 3가정에 연탄 1000장을 구입하고 직접 배달하고 거리청소를 하는 봉사활동을 벌였다. 전년에 비해 빨리 찾아 온 추위 탓에 두껍게 옷을 입어도 얼굴과 손은 시려웠지만 학생들과 학부모는 일렬로 줄을 지어 연탄을 나르기 시작했다.
봉사활동에 참가한 2학년의 서지원 학생은 “저는 1학년인 작년부터 저번 여름, 벌써 4번째 연탄 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주의를 해도 연탄이 옷에 묻어 쉽게 더러워지고,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좁은 창고에 연탄을 쟁이는 일이 체력적으로도 힘들다. 하지만 정직하게 땀 흘리는 노동과 봉사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어 값진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와 더불어 제가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더할 수 있어서 더욱 보람 있는 기회며, 땀 흘리는 것만큼 감사한 마음도 배우게 된다”고 전했다.
또 1학년의 이동준 학생은 “교실을 벗어나 연탄을 옮겨 받으며 협동과 단체 생활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며 “서로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인 만큼 다른 사람을 배려해주고, 서로가 서로를 기다려주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책으로만 좋은 덕목을 배우는 것보다 실제로 체험해보고 느끼는 것이 훨씬 공감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연탄을 전해 받은 한 어르신께서는 “싸다면 싼 500원하는 연탄이지만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는 추워도 아까워서 마음 놓고 쓰기가 힘들다”며 “전년에도 동원중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이 와서 연탄을 넣어주었는데 올해도 이렇게 연탄 봉사라 하여 무거운 연탄을 날라주는 학생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임용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