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열릴 예정이던 퀸스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의 한국 투어가 취소될 전망이다. 당초 두 팀은 오는 7월 19일 경남홈에서 친선전을 가지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QPR의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안종복 경남 대표이사는 지난 4월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가 반드시 친선전에 뛰도록 하는 조건을 계약 내용에 포함시켰다"라고 전한바 있다. 우리나라 팬들은 오랜만에 안방에서 박지성과 윤석영을 볼 생각에 설렜다.
하지만 투어취소로 인해 그 기회는 무산될 전망이다. 영국 언론은 QPR의 한국투어 취소사실을 확인했다. 3일(한국시간) 일링 가제트는 "QPR이 오는 여름 한국을 방문해 친선 경기를 펼칠 예정을 돌연 취소했다"면서 "투어시점에 박지성이 QPR소속인지 여부와는 상관이 없다"고 보도했다.
QPR의 2부 리그 강등으로 현재 박지성은 타 팀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QPR 역시 한국최고스타가 빠진 가운데 투어를 강행할 이유가 없다. 더구나 QPR은 윤석영의 데뷔가 늦어지며 국내팬들에게 원성을 듣고 있는 상태.
QPR의 페르난데스 회장은 "투어는 취소됐다. 브랜드파워를 높일 수 있는 기회였지만 실패했다"며 취소를 확인했다. 이어 "아마 한국팬들은 (박지성의 팀 잔류여부와 상관 없이) 투어를 원할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유럽에 머무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