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총장 송희영)는 2006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이자 건국대 초빙 석학교수인 로저 콘버그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1일 방한, 학생들과의 학술답사 현장수업과 대담, 공동연구 협의, 특강 등 다양한 학술 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로저 콘버그 석학교수는 2일 기초과학연구원(IBS) 수원연구소와 서울 영재과학고에서 특강을 하며, 3일에는 대구과학기술대(DGIST)에서도 고교생과 대학생, 시민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콘버그 석학교수는 또 건국대 생명과학특성학부가 3~4일 이틀간 강원도 횡성 청태산에서 진행하는 ‘생명과학 학술답사 및 워크숍’에 참석해 학생들과 야외 현장수업을 진행하면서 과학자로서의 진로와 생명과학의 미래 등에 관한 대담을 나눌 계획이다.
건국대 생명과학특성학부가 그동안 강의와 실험 수업에서 습득한 지식을 학술답사를 통해 이해하기 위해 기획한 이번 학술답사에는 학부생 160명과 대학원생 25명, 교수진 14명이 참석하며, 청태산 자생식물 식생조사, 졸업생 초청 강연, 연구 포스터 발표, 진로상담 등을 진행한다. 콘버그 교수는 학술답사 기간 중 4일 오전 학생들과 야외수업을 통해 대담을 나누며 과학도들에게 도전 의식과 열정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콘버그 교수는 이번 방한기간 신기술융합학과 강린우 교수 등 건국대 연구팀과 공동 운영하고 있는 ‘KU글로벌랩’의 연구성과 및 국제 연구동향 등에 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2007년부터 건국대 석학교수로 초빙돼 공동연구 및 강의 활동을 하고 있는 콘버그 교수는 인간의 모든 유전자 발현이 대부분 조절되는 생물·의학적 과정인 전사(轉寫) 과정에 관여하는 다양한 효소 단백질을 밝혀내고, 전사 관련 단백질 집합체의 구조를 원자 단위까지 규명해 2006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바 있다.
특히, 전사 과정은 2000년 RNA복제효소 단백질 결정구조와 2004년 세부 작용메커니즘이 밝혀진지 2년 만에 규명된 것으로 가장 짧은 시간에 이뤄낸 연구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아버지 아서 콘버그(Arthur Kornberg) 박사도 1959년 DNA복제효소 최초 발견으로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해, 부자(父子) 노벨상 수상자로도 유명하다.
이남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