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단 17주년을 맞은 그랜드 오페라단(단장 안지환)은 오는 5월30일(목)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베르디 탄생 200주년 기념하여 <올댓 베르디 올댓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연다.
5월 가정의 달, 문화의 달을 맞아 국내외 최정상급 오페라 주역 가수들을 초청하여 마련되는 이번 공연은 음악 중심의 콘서트 형식의 공연이다. 오페라 작곡가 중 가장 널리 사랑받는 쥬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의 주옥같은 아리아 및 중창, 합창곡들을 뽑아 연주함으로써 그의 일대기와 음악적 성취를 조명한다.
아울러 이 공연에 참여하는 음악인들과 관객 모두는 그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이 공연을 헌정하고자한다. 이번 공연이 싱그런 5월 가정의 달에 개최되어 최고의 오페라 아리아의 향연이 될 것이며 또한 소중한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극적인 삶을 살았던 베르디, 그의 작품 경향과 휴머니즘 부세토에서 태어나서 극적인 삶을 살았던 베르디!
7세 때부터 음악공부를 시작하여 88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을 때 수천의 장례행렬이 말해주듯 베르디는 인간성의 진실을 추구하는 감동이 그의 모든 작품에 일관하고 있다. (1899년 12월 16일 밀라노 시내의 만조니가 자택에서 “음악인을 위한 카사 베르디 요양원 재단”을 설립, 만년에 오갈 데 없는 원로음악가들을 위해 거처를 마련해 준 그의 휴머니즘과 실천은 매우 교훈적이다. 우리에게 시사한 바가 크다.)
그의 작품도 극적 진실을 추구하여 종래의 선율 중심의 오페라에서 연극과 음악이 함께 하는 오페라를 만들었다. 그의 모든 작품에는 이탈리아의 성악적인 선율미가 넘쳐흐르는데 그러면서도 극적 감정이 강하게 나타나 있고 무대 효과도 충만하게 발휘되었다. 멜로 드라마적 경향으로 일반 민중의 취향을 전달한다는 비난도 받았지만, 베르디의 위대한 작품들은 작곡된 후 한 세기 반 동안, 세계 유수의 오페라극장에서 주요 레퍼토리로 공연되고 있을 정도로 그의 작품에 대한 가치는 이루 말로 형언할 수 없다.
88세로 세상을 떠난 베르디, 올해로 88세 노익장을 과시하는 테너 안형일의 황금빛 트럼펫 고음으로 ‘La donna e mobile ’아리아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
황금빛 트럼펫 고음(Golden Voice)의 영원한 테너 안형일 선생님은 한국 성악계의 대부이다. 선생님은 현존하는 한국의 ‘라우리 볼피’라는 명성에 걸맞은 분이다. 성악가 모든 분들이 그 분을 존경해왔고, 선생님은 한국의 모든 성악가들의 귀감이 되시는 분이다. 8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쥬셉페 베르디와 올해 88세를 맞이하는 안형일 선생님을 함께 이번 갈라 무대에 모신다. 이같이 베르디의 탄생을 기념하여 열리는 이번 갈라는 한국 오페라의 새로운 탄생을 의미하고, 나아가 한국이 세계 속의 문화강국으로써 그 위상이 드높기를 열망하는 우리들의 축제이다.
열정과 감동의 세계적인 지휘자 배종훈과 스타급 솔리스트와 제2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오케스트라 부문 <예술상>을 수상한 인씨엠필하모닉오케스트라 65명, 남양주시립합창단, 메트오페라합창단 70명 연인원 150명의 대규모 앙상블의 향연 !!
한국 오페라 역사상 가장 화려한 경력의 오페라 스타들의 경연
출연진들의 면면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베르디의 음악적 성향과 그의 위대한 작품세계를 국내에서 선보일 이번 공연의 출연자는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열정과 감동의 마에스트로 배종훈 이 지휘봉을 잡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국제콩쿨 우승에 단연히 빛나는 스타 소프라노 박미혜, 비오티 국제콩쿨 우승에 이어 오페라 음악의 절정기에 이른 디바 소프라노 양기영, 동경후지와라 오페라단 정단원이자 차세대 프리마돈나 한경미, 국내 오페라 계를 석권한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88세의 라우리 볼피같은 한국 성악계의 대부, 테너 안형일, 베르디 성악콩쿨 수상에 빛나는 벨칸토의 정수 테너 나승서, 한국을 빛낸 젊은 성악가이며 유럽을 사로잡은 오페라 주역 리릭테너 김기선, 오페라계의 살아있는 거장 쥬세페 타데이의 수제자이며 2009년 대한민국 오페라상 남자성악가상에 빛나는 가장 베르디적인 음색의 바리톤 김승철, 슈투트가르트 오페라단 주역가수 출신 베이스 김남수가 히어로로 출연한다. 국내외 내로라는 최정상급 오페라 가수들이 함께 할 이번 공연에서 베르디의 삶만큼 극적인 오페라의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국내에서 듣기 힘든 <아틸라> 바리톤과 베이스의 이중창은 남성 저음 가수의 중후함은 공연의 깊이를 더할 것이다.
이남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