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가 친구들 모임에 나가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정선희는 5월 7일 방송된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자'에서 "내가 너무 힘들 땐 너무 행복한 애들을 만나면 안된다"고 입을 열었다.
정선희는 "홍진경 최화정 이영자 등 사회적으로 친한 친구들이 있는데 그 모임에 며칠 전부터 잘 안 나간다"며 "이들이 싫어서가 아니라 만나면 모두 미래를 얘기한다. 근데 나는 지금 미래를 계획할 여유가 없다. 이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며 박수를 쳐줄 수 없다"고 고백했다.
정선희는 "나는 전투다. 내 기반이 다 허물어져서 땅도 못 다졌는데 이 친구들은 빌딩을 올리고 있다"며 "너무 친한데도 내가 마음에 우러나와 박수 못 치는 내가 싫고 지질하더라. 그래서 차라리 안 나가자. 안 나가고 나한테 신경을 쓰자 했다. 언제부턴가 자신이 없으니 안 만나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정선희는 "언젠가 회복 되겠지 이런 마음이 있었는데 사건 때문이 아닌 것 같다. 새로 구축해야 하는구나 잊어버린게 있구나 했다"며 "급격히 위축되고 겁이 나면서 친구들 이야기에 박수를 못 쳐주겠더라. 너무 잘난척 한거다. 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그래서 밤12시 라디오 하기 전 밤에 할 수 있는걸 찾았다. 나만 볼 수 있는 시간을 잡았다. 그래서 번역도 했다. 일본어를 한다고 해도 실력이 안된다. 근데 에세이를 받아 몇달 째 머리를 뜯으며 하면서 도를 닦는 심정으로 했다. 술을 끊고 화분도 키운다"고 했다. (사진=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자' 캡처)
동아교육신문 문화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