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유재석, 백상 대상…'추적자' 3관왕, '광해' 2관왕 2013-05-10 10: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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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류승룡, 개그맨 유재석이 제49회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거머쥐며 이날의 주인공을 차지했다.

지난 9일 오후 6시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백상예술대상에서 남녀 최우수 연기자상은 TV부문에서 손현주, 김희애, 영화부문에서 하정우, 김민희가 거머쥐었다.

또 SBS '추적자', MBC '아빠 어디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각각 드라마 작품상, 예능 작품상, 영화 작품상을 석권했다. '추적자'가 3관왕, '광해, 왕이 된 남자'가 2관왕을 차지했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추적자'가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작품상은 물론 남자최우수연기상, 극본상을 받으며 드라마 중 가장 두드러졌다.

 

 최우수남자연기상을 받은 손현주는 "백상 시상식에는 처음 왔다. 얼른 달려가서 다시 한번 박근형 선배님께 이 상을 보여드리겠다. 다들 감사드린다. 한턱 쏘겠다. 나는 또 다음 드라마, 영화로 천천히 깊숙하게 다가가겠다"며 기뻐했다. 조남국 PD는 “제작진 전체를 대신해서 받는다고 생각하겠다. 감사하다”는 소감을 말했다.

김희애는 이 시상식을 생중계한 JTBC의 자존심을 살렸다. '아내의 자격'으로 여자최우수연기상을 받은 그는 "김성령씨, 팬이다. 고맙다. '아내의 자격'은 캐스팅돼 행운이었다. 전국에 아이들, 가족들을 위해 희생한 어머니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기상은 MBC '보고싶다'의 박유천, SBS '패션왕'의 유리에게 돌아갔다. 3년 연속 수상한 박유천은 "내년에도 받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즐겁게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유리는 스케줄 관계상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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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부문에서는 김병만과 신보라가 각각 예능상을 받고 뜨거운 인기를 확인했다. 김병만은 "사실 정글에 한 번 다녀올 때마다 3년씩 늙는데, 이 상 보니까 다시 젊어질 것 같다. 얼마 전 논란도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부족하면 더 열심히 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보라는 "많은 스타들과 함께 하면서 절로 겸손해진다. 좋은 상을 받은 것만으로 감사하다"며 "이 상의 영광은 바보 분장을 해도 멋있는 痢? 선배, 동료들과 나누겠다"고 밝혔다.

작품상은 '아빠 어디가'가 차지했다. 김유곤 PD는 “작년 말, MBC가 어려운 상황에서 가볍게 던진 아이디어였다. 돈 벌기 힘들고 먹고 살기 힘든 가운데, 주말에는 아이들 데리고 여행을 가야하면서도 더 해주고 싶어 고민하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상을 받은 유재석은 "정말 진심을 담아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오랜만에 백상을 받는다. 네살된 지호 등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 시상식 끝나면 '무한도전' 촬영하러 가야한다. 함께 해주고 있는 분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영화 부문은 류승룡이 대상을 받으며 '7번방의 선물'의 인기를 확인했다. 그는 "너무나 쟁쟁하신 분들이 있고, 방귀가 잦으면 뭐 나온다고 내가 최근 세작품을 했다. 모두들 후보에 올라서 감개가 무량하다. 많이 부족했지만 이 영화가 예산이 많지 않고 많이 부족한 영화였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잘된 건 사회적 약자를 응원해주신 것 같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천만 관객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7번방의 선물', '늑대소년', '베를린', '피에타'를 따돌리고 작품상을 받았다. 리얼라이즈 픽쳐스의 원동연 대표는 "추창민 감독, 당신 정말로 존경한다. 공을 추창민 감독과 스태프들에게 돌리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추창민 감독은 이 영화로 연출상도 받았다.

남녀 조연상은 '이웃사람'의 마동석, '후궁'의 조은지가 받았으며 신인 감독상은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에게 돌아갔다. 시나리오상은 '내가 살인범이다'의 정병길 작가가 받았다.

'베를린'으로 최우수남자연기상을 받은 하정우는 "재밌는 영화로 보답하겠다"고 밝혔으며, 최우수여자연기상을 받은 김민희는 "민기씨 고맙다. 캐릭터에 힘을 실어주고 완벽하게 연기해줘서 장영을 만들어줬다. 작업하며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영화부문 인기상은 '연가시'의 김동완, '7번방의 선물'의 박신혜에게 돌아갔다. 김동완은 "부족한 제가 무리해서 많은 걸 하고 있는데, 상까지 받게 돼 영광이다. 가수 출신 배우들에게 상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다음주에 있을 신화 컴백 때 열심히 해서 보답하겠다. 올해 안에 연기자로서 또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신혜는 "올해 더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꼭 배우로서 연기상 노리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부문은 비교적 골고루 상이 돌아간 가운데, 천만 영화 '도둑들'이 크게 언급되지 않아 인상적이었다.

오상진, 주원, 김아중이 진행을 맡았으며 시상자로는 현빈, 강호동, 엄정화, 김수현, 김준현, 수지, 박하선 등이 나섰다.

 

동아교육신문 문화부기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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