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에게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기능장이(master craftsman)'가 그것이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6 2/3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실점 3볼넷 3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이날 직구 최고구속이 94마일(150.4km)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그는 구속보다는 제구를 바탕으로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다. 매팅리는 이에 대해 계속해서 호의적인 반응이었다. "류현진의 직구는 88~91마일(140.8~145.6km) 때 제일 좋고 제구도 잘 된다"며 구속보다는 제구를 장점으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매팅리는 이 뜻을 강조했다. '기능장이'라는 표현도 이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그는 "류현진은 기술이 좋다. 모두가 구속을 말하지만, 그에게는 90마일도 충분하다. 전날 경기에서 나온 호세 페르난데스는 96~98마일을 던졌다면, 류현진은 기능장이였다. 제구와 완급조절 능력이 뛰어났다"며 류현진을 칭찬했다.
서서히 류현진 만의 색깔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많은 이들이 그의 구속에 대해 우려하고 부정적으로 바라봤지만,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그만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 류현진은 오는 18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9번째 선발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