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데뷔 첫해부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류현진이 올 시즌 유력한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후보라는 의견이 나왔다.
미국 폭스스포츠의 저명 기자인 존 폴 모로시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칼럼을 통해 'NL에 젊은 스타들이 넘쳐나고 있다'며 류현진의 신인왕 가능성을 언급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 중이다. 또한 8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다저스 구단 역사상 데뷔 후 8경기 연속 6이닝을 소화한 투수는 클로드 오스틴(1965), 돈 서튼(1966), 류현진뿐이다. 다저스 구단 역사상 역대 3번째에 해당하는 의미 있는 기록이다.
폭스스포츠가 언급한 3명의 투수 가운데 밀러가 성적에서는 가장 앞서 있다. 다음이 류현진이다. 페르난데스보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앞서 있다. 재미있는 점은 3명의 선수 가운데 올 시즌 처음으로 미국 무대를 밟은 선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는 것. 2009년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밀러는 지난해 4년 만에 빅리그를 경험했다. 페르난데스도 2011년과 지난해에는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았다. 반면 류현진은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에 직행했고, 첫해부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비록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류현진이 신인왕 후보로 지목됐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FOX스포츠뿐만 아니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등 미국 유력 언론에서도 류현진의 신인왕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많은 이들이 류현진의 활약상에 주목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금의 좋은 모습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같은날 미국 야후스포츠의 더스틴 노슬러 기자도 기사를 통해 "류현진이 7~8월까지 꾸준한 모습을 보인다면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이다"는 생각을 전한 바 있다. '대전(원소속 구단 한화 연고지)의 괴물'이 'LA의 몬스터'로 진화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