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겐 힐링을 학생들에겐 녹색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인천동부교육지원청(교육장 신동찬)은 동부 관내 초등학교에서 40가족을 선정하여 지난 21일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녹색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이 행사는 초등학교 3학년 학생과 학생의 부모가 참가한 가운데 평택에 있는 한 농촌마을에서 이루어졌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평택 문화원에서 나온 예술 지도 강사들의 안내에 따라 자연에서 얻은 흙으로 도자기를 만들었으며, 개발되지 않은 농촌의 자연 속에서 엄마와 함께 꽃반지와 팔지를 만들며 이야기꽃을 피웠고, 연들이 자라는 연못에서는 우렁이와 미꾸라지, 붕어 등의 수중 동물을 관찰하였다.
특히 초등학교 3학년 교육과정에 나오는 개구리의 한살이를 직접 관찰하면서 교과서에서만 배우던 과학을 자연에서 직접 경험하였으며, 들판에 노니는 닭들이 낳은 알을 직접 채취하였다.
함께 참가한 부모들은 어리 시절 추억을 회상하며 자연이 주는 많은 선물을 느꼈으며, 사단법인 한국국악협회 시조 분과 위원장인 박승규 명창의 시조 완창을 감상하고, 우리의 전통 유산인 시조를 직접 배우며 싱그러운 5월의 자연과 예술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100여년 된 고택에 있는 아궁이와 제비집, 장독대, 대청마루 등을 둘러보며 조상들의 지혜와 할아버지 할머니의 생활 모습을 체험하고 그분들이 전해주는 마을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는 부모들이 어릴 적 따뜻한 방안에서 도란도란 앉아 듣던 옛날이야기의 추억을 불러일으켰으며, 보물찾기 놀이에서는 자연의 이곳저곳 숨겨둔 보물을 하나씩 찾아내며 평소 휴대폰과 게임에 빠져 있던 학생들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놀이를 경험하게 하였다.
평택호 예술관을 거쳐 돌아오는 길에서 학부모들은 오랜만에 답답한 도시를 떠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마음의 여유를 느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학생들은 자연의 많은 선물을 소중히 간직하고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으며 녹색 환경을 위해 가정과 학교에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상 기후와 에너지 문제 등 환경과 녹색성장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동부교육지원청에서는 학생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이번 행사 외에도 환경 UCC를 공모하여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하고, 구청과 협력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학교에 제공하고 있다.
서유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