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사랑할 때’ 교통사고 후 송승헌 만을 기억하는 신세경의 기억상실증이 의문을 자아냈다.
5월 2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극본 김인영/연출 김상호 최병길) 15회에서 서미도(신세경 분)는 한태상(송승헌 분)만을 기억할 뿐 이재희(연우진 분)를 기억하지 못했다.
교통사고 후 의식을 찾은 서미도는 이재희를 아예 기억하지 못했다. 이재희는 “미도씨. 나다. 겁낼 것 없다”며 말을 걸고 괌에서 함께 찍은 사진까지 보여줬지만 소용없었다. 서미도는 걷지도 못했고 의사는 하반신 마비 진단을 내리며 “신경이 돌아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미도는 휠체어를 탄 채 한태상에게 모든 것을 의지했다. 공사가 덜 끝난 집 대신 서미도의 가족들은 다시금 한태상의 집에서 신세졌고 이창희(김성오 분)의 범행을 안 한태상은 서미도를 향한 죄책감에 더욱 극진히 보살폈다.
한태상은 답답한 서미도를 위해 휴양림으로 여행을 떠났지만 서미도의 기억상실과 하반신 마비가 쇼라고 의심한 이창희는 남몰래 서미도의 휠체어를 산꼭대기까지 밀고 올라갔다. 그렇게 하면 서미도가 제 발로 내려오리라 여긴 것이다.
허나 예상과 달리 서미도는 휠체어를 타고 내려오다 굴러 넘어졌고 교통사고 이후 또 한 번 머리를 부딪쳤다. 서미도는 숲속에 내동댕이쳐진 채로 “학비 주고 병원비 준 사람을 두고 다른 사람 좋아해서 이렇게 벌 받는 거지? 내가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라며 오열했다.
한태상은 뒤늦게 쓰러진 서미도를 발견 숙소로 옮겼다. 서미도는 밤새 고열에 시달리다가 의식을 찾은 후 곁에서 잠든 한태상에게 “자기가 우린 지킬 건 지키는 사이라고 하지 않았냐. 얼른 나가라”고 채근했다.
잠에서 덜 깬 채 방을 나오던 한태상은 서미도의 말이 과거 이재희까지 세 사람이 함께 간 출장에서 나온 말이었음을 깨닫고 경악했다. 서미도가 이재희를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서미도의 기억상실증이 처음부터 연기였는지 산에서 머리를 부딪친 후 기억을 찾은 것인지는 불분명한 상태. 허나 한태상이 서미도에게 이상한 낌새를 차리며 두 사람 사이 신경전을 예고했다. [사진=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 캡처]
동아교육신문 문화부기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