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명왕 김태균 이번엔 보크유발자 2013-05-24 10: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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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균은 지난 23일 광주 KIA전에 앞서 '보크 유발자'란 주변의 말에 "난 액션만 취했을 뿐"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내가 도루를 할 것도 아니고. 그냥 스킵 동작만 취했을 뿐이다. 근데 평소보다 스킵 타이밍이 조금 빨라 상대방이 놀란 것 같다"며 "아무튼 우리 입장에선 (보크로 득점까지 했으니) 고맙다"고 말했다. 명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타이밍이 조금 빨랐다'는 말 속에는 '사실 내 실수였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듯했다.

 

'별명왕' 김태균에게 '보크 유발자'란 또 다른 별명이 생긴 사연은 이렇다. 하루 전 경기 3회초 2사 1·3루 김태완 타석 때 1루주자였던 김태균은 스킵 동작을 취했고, 이를 본 KIA 포수 차일목은 이미 투구 동작에 들어간 윤석민에게 소리를 치며 오른 손으로 1루 쪽을 가리켰다. 깜짝 놀란 윤석민은 중간에서 투구 동작을 멈췄고, 결국 보크가 선언됐다.

 

투수 출신인 KIA 선동열 감독은 "그 타이밍에서 포수가 그렇게 콜을 하니, 투수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며 "(윤)석민이도 김태균이 발이 빠른 선수가 아니라 넋을 놓고 있다 당한 꼴"이라며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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