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 섬유패션캠퍼스(학장 박만균)는 24일 패션소재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경북 영천시에 위치한 신한화섬(대표이사 강동현)에서 산업체 현장견학을 실시했다.
이번 산업체 현장견학은 한국폴리텍대학의 특별한 교육방식인 FL(Factory Learning)시스템의 일환으로 실시되었다. 이는 독일의 이원화시스템(Dual system)과 유사한 형태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독일의 이원화시스템 중 하나는 기본단계의 이론과 실습을 훈련시설을 갖춘 직업학교에서 실습과 이론 교육을 받는 유형이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이 시스템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변형한 FL시스템을 운영중이다.
학기 중에는 관련 산업체 현장견학을 실시하고 방학 중에는 현장실습 과목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산업체에서 근무를 하면서 이론과 실습을 적용시켜보는 단계를 거친다. 이 훈련을 마치고 나면 학생들은 기업이 원하는 실무형 인재로 거듭나게 된다.
이날 현장실습을 업체로 선정된 신한화섬은 예전 갑을방직의 영천출장소에서 시작하여 현재 경북 영천시에서 1·2공장을 운영 중인 튼실한 중견 섬유기업이다. 또한 2012년 6월 섬유패션캠퍼스와 신한화섬간의 MOU 체결을 계기로 꾸준히 산학협력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학생들은 평소 학교에서 이론 및 간단한 실습을 통해서 섬유소재의 방적·제직 등을 배워 왔지만 실제 공장에서 큰 기계들이 움직여 원사에서부터 최종제품까지 완성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현장견학에 참여한 박상하(패션소재과 1학년) 학생은 “교수님들의 강의를 통해 어느정도 섬유소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실제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기계랑 실습을 통해서 접하는 기계는 규모 면에서 차이가 있었다. 현장견학을 통해 산업현장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섬유패션 산업체 현장견학을 주도한 엄재영 교수(패션소재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생들이 많은 것을 배워갔으면 한다”고 말하며 “학기 중에는 간단한 설명에 그치지만 방학기간에는 현장실습을 비롯해 실제 현장에서 배우는 계기를 마련해 산학밀착형 수업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