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5·18민주화운동 역사왜곡·훼손 사례 온라인 신고센터 개설 2013-05-27 10:25:13
광주광역시(시장 강운태)가 5·18민주화운동 역사를 왜곡·폄하하는 사례를 온 국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완전히 뿌리 뽑기 위해 온라인 신고센터(www.gwangju.go.kr/singo.jsp)를 개설했다.

광주시 ‘5·18민주화운동 역사왜곡·훼손 사례 신고센터’(이하 5·18역사왜곡 신고센터)는 지난 24일 오전 강운태 시장, 조호권 시의회 의장, 장휘국 교육감, 임내현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오병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 5·18단체, 법조계, 시민단체 등 총 338개 기관단체가 참여한 5·18역사왜곡대책위 1차 회의가 끝난 직후 역사왜곡 사례와 종편 방송 등에 대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5·18역사왜곡 신고센터에는 26일 현재 1,500여건에 달하는 왜곡, 폄하, 비하, 훼손사례가 신고됐다. 신고된 사례들은 주로 일간베스트 저장소, 다음 아고라, 네이버 뉴스기사 댓글, 개인 블로그, 게임사이트 게시판, 카카오스토리 등을 이용해 작성된 게시글과 사진, 동영상이다.

이들은 주로 △5·18민주화운동은 북한군이 개입하여 광주시민이 선동해 일으켰다 △희생자 대부분이 시민군에 의해 살해됐다 △희생자 시신 사진에 ‘일광욕 하고 있다’고 표현하거나 홍어에 비유 △희생자 관을 옮기는 사진을 ‘택배기사가 바쁘네’로 표현하는 등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신고자인 유모씨는 “저는 경북 사람이지만 5·18을 겪은 광주시민들을 존경합니다. 비하 게시물을 올린 사람들을 끝까지 추적해서 처벌해주세요.”라고 신고의견을 남겼으며, 정모씨는 “부산에 사는 시민입니다. 1980년 광주시민들이 흘린 피와 눈물이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화에 큰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최근 들어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행위가 사이버 공간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반드시 근절되야 합니다.”라고 적었다.

이모씨는 “서울에 사는 대학생입니다. 오월 광주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는데 폄하하는 세력들이 많아서 너무 슬픕니다.”라며 “신고센터를 열어준 광주광역시에 감사드립니다. 꼭 이들을 단죄해주세요.”라고 남겼다.

광주시는 신고된 게시물에 대해 5·18역사왜곡대책위원회 법률·사이버대응팀에서 면밀히 검토한 후 사법적 대응을 통해 이 같은 사례를 완전히 근절할 계획이다.

5·18역사왜곡 온라인 신고센터 접속방법은 검색창에 광주광역시청 검색→5·18역사왜곡 신고센터 배너클릭→등록하기 순으로 이용하면 된다.

신고방법은 신고자의 간단한 실명확인 절차를 거친 후 신고 게시물의 인터넷 주소 및 캡쳐화면 등의 파일을 등록하면 된다. 특히 신고할 게시물은 작성자의 아이디나 닉네임, IP주소가 보이도록 캡쳐해야 한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5·18민주화운동은 우리나라에 민주주의가 굳건하게 뿌리내리게 한 시민운동으로 국가기념일로 제정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는 등 공인된 역사로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부 세력들에 의해 왜곡·폄하되고 있다.”라며 “이러한 사례가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강력히 대처하겠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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