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학자 오한숙희 초청 명사 특강 ‘완벽한 부모는 없다’ 2012-12-18 14:56:10

전라북도교육청은 18일 오전 도교육청 2층 대회의실에서 학부모 300여명을 대상으로 여성 학자이자 방송인인 오한숙희씨를 초청해 강연회를 가졌다.


여성, 가족, 부부문제 등에 관한 강연 경험이 풍부한 오씨는 이날 완벽한 부모는 없다라는 주제로 2시간 동안 열강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날 강연에서 오씨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개인적으로 완벽해질 수는 없다세상과 사회구조가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녀 교육에 있어 정말 중요한 것은 사회구조 자체가 바뀌도록 부모들이 터전을 가꿔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시 한 번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다고 강조한 오씨는 다만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하는 강박 관념만 있다고 말했다. 오씨는 아이를 부모 입장에 놓지 말고 자식 입장에 놓고 생각하라이 세상에 똑같은 아이들은 없다, 아이 자체를 인정하고 존중하라좋은 부모가 되려면 자기 욕심을 버리라고 주장했다.


오씨는 완벽한 부모가 되기 위한 딱 한 가지 방법은 아이가 원하는 걸 해주는 것이라며 민주적이고 진보적인 부모가 된다면 완벽하지는 않지만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씨는 오늘날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를 대학에만 입학 시키면 교육이 끝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서른이 됐을 때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를 생각하는 게 좋은 부모라며 경제적?사회적 자립과 단단한 마음을 갖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현대사회는 이제 피라미드구조가 아니라 높낮이가 없고 다양성과 개성이 존재하는 원형사회라고 주장한 오씨는 공부는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와 같다, 아이들은 느낌과 체험 교감을 통해 창의력을 기른다돈을 많이 쓰는 부모가 아니라 같이 뛰는, 저비용 고효율의 부모가 되자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지식함양 및 학습기회의 제공을 위해 교육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준 높은 강사 섭외와 다양한 형식의 강좌를 마련해 학부모들에게 보다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임용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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