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옥정, 사랑에 살다’ 김태희가 실감나는 출산연기를 선보였다.
6월 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연출 부성철) 17회에서 장옥정(김태희 분)은 산고에 시달렸다.
장옥정이 회임을 알린 후 몇 개월이 흘러 산달이 됐다. 초산인 탓에 장옥정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를 불러줘"라고 애원했다. 모친 윤씨(김서라 분)가 도착하지 않은 채 장옥정의 산고가 오랜 시간 계속됐다.
이순(유아인 분)은 장옥정의 비명소리를 들으며 초조해 어쩔 줄을 몰라 했고 주위에선 "초산이라 많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인현(홍수현 분)은 "전하께서 이 시각 호산청까지 직접 나서셨단 말이냐"며 장옥정의 출산에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장옥정이 계속해서 어머니를 부르며 고통의 비명을 지르는 사이, 정작 윤씨는 이순이 내린 가마를 타고 대궐로 오다가 천인이 가마를 탔다는 이유로 수모를 겪었다. 뒤늦게 자신이 내린 가마가 불태워졌다는 사실을 안 이순은 관련자를 처벌하고 윤씨를 궁에 들였다.
장옥정이 아들을 낳자 이순은 "네가 내 아들을 낳았구나. 네가 내 첫아들을 낳았어"라며 기뻐했다. 이어 이순은 아들을 보며 "네 놈이 나오느라 어미를 그리 괴롭힌 거냐. 내 원자야"라고 말했다.
장옥정은 제가 낳은 아들이 원자가 된다는 데 감동해 눈물을 쏟았고 이순은 원자를 세자로 만들 작정까지 내비쳤다. 이순은 윤씨가 겪은 수모를 떠올리며 장옥정을 중전으로 만들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장옥정이 아들을 낳으며 극이 새 국면을 맞았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중요하게 그려진 출산장면에서는 김태희의 연기가 빛났다. 고통스런 표정연기로 자연스레 산고를 표현해내며 그간 다소 경직된 한결같은 표정연기를 한다는 비판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시청자들은 방송 후 관련 게시판을 통해 "김태희 출산연기 실감난다" "출산연기 한다고 漫? 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되게 잘한다" "김태희 다시 봤다. 출산연기 잘했다" 등 반응을 보이며 호평했다.
한편 이날 방송말미에는 거사를 계획 중이던 이순이 갑자기 실신하고 인현이 장옥정의 아들을 뺏으려 하며 전개에 긴장감을 실었다. (사진=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