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교육박물관(관장 이연하)은 6월 이달의 유물로 1940~70년대 발행된 교사용 지도서 4점을 선정하여 이달 말일까지 전시한다.
전시된 자료는 1940년대 후반 발행된 초등 사회과목 지도서 2점과 1970년대 중?고등학교 국사 지도서, 초등 음악 지도서 각 1점이다. 이 중 1947년, 1948년에 각각 발행된『초등사회생활과 가정과 학교 1학년 교사소용』,『초등사회생활과 우리나라의 발달 교사용』은 광복 이후 일본의 식민지 교육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에 적합한 교육을 실시하고자 했던 때의 자료여서 더욱 주목된다.
특히『초등사회생활과 가정과 학교 1학년 교사소용』은 학생용 교과서는 발행되지 못한 채 당장의 수업을 위해 우선 교사용으로만 발행된 것이다. 이럴 수밖에 없던 당시 정치?경제적 상황, 지도서의 종이, 인쇄상태를 고려하면 현재 우리 교육환경의 모습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교사용 지도서는 대체로, 해당 교과목의 단원별 교육목적, 주요내용, 지도방법, 평가방법, 참고문헌 소개 등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시된 자료 중에서는 1970년대 발행된 음악 지도서에서 가장 쉽게 확인해볼 수 있다.
한밭교육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어느새 더워지기 시작한 요즘 박물관에서 준비한 과거 선생님들의 수업 연구 흔적을 감상하면서 과거와 현재의 교육모습을 비교하고, 오늘의 발달된 교육환경에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라고 하였다.
황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