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 우즈벡과의 최종예선..히든카드는 손흥민..?! 2013-06-11 09:38:11

한국 대표팀은 11일 저녁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치른다. 현재 한국은 승점 11점(3승 2무 1패 +6)으로 우즈벡(3승 2무 1패 +2)에 골득실차로 앞서 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만약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한다면 남은 이란과의 경기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조 3위로 떨어져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대표팀을 이끄는 최강희 감독이 손흥민(21)의 선발출전을 예고했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감독은 “말이 필요 없는 중요한 경기다. 손흥민이 부담감 있는 상황에서 선발로 나서게 됐지만 부담을 떨치고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준비는 끝났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름하여 ‘손흥민 시프트’. 이미 선발출전이 예고된 상황에서 남은 것은 손흥민의 위치다. 그의 포지션은 왼쪽 측면과 중앙 공격수이고 소속팀에서도 모두 경험하며 좋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첫 번째 옵션은 김신욱과의 투톱이다. 김신욱이 최전방에서 꼭짓점 역할을 하는 동안 손흥민은 적극적인 침투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우즈벡의 골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근호, 이청용, 지동원 등이 측면 공격수로 배치돼 공격적인 침투와 크로스로 손흥민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만약 손흥민이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된다면 대표팀의 주포인 이동국이 김신욱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이때 손흥민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골문을 직접노리기도 하고 개인기술과 정확한 패스로 이동국과 김신욱을 돕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최근 훈련에서 보여준 손흥민의 골감각과 몸 상태는 최상이다. 두 포지션에서 이미 합격점을 받은 상황이고 어떤 포지션에 투입되더라고 우즈벡의 골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자신감도 넘쳐흐른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도 측면과 최전방 모두 소화했다. 두 자리 모두 편하고 어느 쪽에 나서든 상관없다”고 말했고 이어 “축구는 혼자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형들과 많은 이야기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홈경기인 만큼 팬들과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며 필승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