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학생들 캄보디아서 해외봉사 ‘구슬땀’ 2013-07-15 09:36:49
건국대는 재학생으로 구성된 ‘성·신·의(誠·信·義) 해외 봉사단‘이 여름방학을 맞아 1일부터 13일까지 캄보디아에서 현지 주민들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 해외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14일 밝혔다.

20명의 건국대 2013학년도 하계 성신의 해외 봉사단원들은 캄보디아의 곡창지대로 유명한 제2도시 ‘바탐방(Battambang)'에 머물며 한국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와 함께 주거환경이 열악한 현지 주민들을 위해 집을 건축하고, 현지 어린이를 위한 교육봉사 활동, 마을 주민들을 위한 문화교류 활동 등을 벌였다.

건국대 학생 봉사단 학생들은 집짓기 현장에서 현지 주민들과 함께 집터를 닦고, 벽돌을 날라 벽을 쌓고, 문을 달고, 지붕을 올리며 주민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또 마을에서 건축 폐자재와 쓰레기 수거 등 주변 정리 작업도 벌였다.

학생들은 특히 마을과 학교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한국 전통 민속공연도 선보이며 한국문화를 알렸다. 건국대 학생들은 K팝 공연과 태권도,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버블아트 등을 함께 하며 현지 학생들과 문화교류를 하고 제기차기, 팽이치기, 씨름 등 한국의 전통 민속놀이를 선보였다. 또 광진구약사회와 건국대병원, 아름다운가게 등 국내 후원기관과 기업으로부터 지원받은 학용품과 약품, 생활필수품과 가방 등을 어린이들에게 나눠줬다.

학생들은 건국대와 사랑의 화살 ‘큐피드’를 조합한 ‘KU:Pid'를 팀명으로 정하고 3개월 전부터 모든 활동을 학생들이 스스로 구성하고 준비했으며 각종 후원과 기부 물품 조달을 위해 사회단체와 기업들의 문을 직접 두드렸다. 3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여러가지 어려움과 문제점들을 마주하고 그것들을 스스로 해결하면서 학생들은 서로에 대해 배우며 강한 결속력을 갖게 됐다. 이러한 과정은 필리핀 현지에서 최상의 팀웍으로 빛을 발했다. 모든 구성원들이 유기적으로 결속하여 활동을 진행하였고 결과는 매 순간 기대 이상이었다.

건국대 해외봉사팀장 김용재(기계공학 08학번)학생은 “우리의 조그만 관심과 노력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큰 힘과 용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박순영(행정학과 12학번)은 “이 세상엔 우리의 생각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한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천사 같은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엄재민(부동한학과 09학번)학생은 “무더위 속에서 삽질, 흙나르기, 땅 다지기, 벽돌쌓기, 벽돌나르기 등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섬세함도 필요한 일을 하면서 힘들다는 생각보다 오히려 행복하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며 “땀범벅 속에 캄보디아 현지 주민들과 눈빛과 몸짓으로 함께 해나갈 수 있었다는 점이 너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2003년 첫 해외봉사 활동을 시작한 건국대 성신의 해외 봉사단은 매년 두 차례 하계, 동계 방학기간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 집짓기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해외를 방문, 현지 주민과 함께 집을 건설하고 현지 초등학교 학생들과 주민들을 위한 교육봉사 및 문화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몽골, 태국, 스리랑카, 네팔, 캄보디아, 스리랑카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저개발국가들을 방문하여 직접 집을 지어왔으며 매년 두 차례 40여 명의 학생을 해외로 파견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백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