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페스티벌2013은 2005년 <젊은 연출가전 五目전>을 시작으로 올해 9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연극인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서울 우수 축제 중 하나다.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대중과 함께 고민하고 제안하는 축제로서 전문 예술인들의 다각적 시각으로 만들어진 연극 작품들은 우리의 현 모습을 투영하여 그 동안 관객과 평단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연극 페스티벌이다.
연극은 동시대를 투영하는 거울이라는 것임에 입각하여 ‘100페스티벌 2010-전쟁 그리고 분단’, ‘100페스티벌 2011- 다문화, 소통 그리고 열린사회’, ‘연극, 정치를 말하다’에 이어 네 번째 주제<근현대사100년을 만나다>로 작품을 공모하였고 이에 엄선된 작품을 선정하여 이에 8개 극단의 공연을 통해 100페스티벌2013를 기획, 개최되었다.
이번 2013년의 주제는 <근현대사100년을 만나다>로, 6월4일(화) 부터 7월7일(일) 까지 나온씨어터, 스타시티극장(6층) 두 곳에서 총 8개의 작품이 매주 이지며 매주 수요일은 나온씨어터에서, 목요일은 스타시티극장에서 공연관람 후 관객과 함께하는 시간-<다솜 모임>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2013년은 1910년 한일합방부터 현재까지 근 현대사100년이라는 시기에, 시대적 사건의 중심에 있던 독립운동가들 부터 민간인까지 많은 이들의 심정과 사회적 갈등을 대변해 줄 수 있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작품들이 대거 참가해 잊혀져 가는 진실과 시대적 아픔을 함께 나누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총 8작품 중 연기상에는 극단 소금창고가 제작한 연극 <중근처럼>에서 월남 참전 용사 역을 맡은 배우 정현기, 극단 창세가 제작한 연극 <그 날>에서 故장준하 선생 어머니역을 맡은 배우 김정아 극단Da가 제작한 연극 <아버지와 살면>에서 아버지역을 맡은 배우 윤상호가 각각 수상했으며, 우수작품상으로는 1951년 거창 민간인 학살사건을 재 조명한 극단 제자백가의 <이땅은 니캉내캉(거창의 눈물)>-대표 이훈경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남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