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2012-12-21 10:26:46

기초학습 미달학생에 대한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우수사례 발굴과 학습상담전문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하여 대전시교육청 및 동서부교육지원청 학습전문상담사 12명이 참석하여 매월 사례협의회를 실시하였고 많은 효과를 거양했다.


1220일 사례협의회에서 발굴된 우수사례는 김수현(가명,2) 학생의 사례로 학습에 대한 의욕이 전혀 없고, 수업시간에 잠을 자는 등 학습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김군의 담임교사가 의뢰한 사례이다


김군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게임을 하는 친구들과 어울리기 시작하며 공부를 소홀히 하기 시작하였고, 이로 인한 학업결손이 학습부진, 부모님과의 갈등, 학교생활의 부적응으로 나타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져 약물을 복용하며 스트레스를 견디고 있는 상태였다. 이에 상담자는 김군의 학습태도 변화(수업시간에 잠자지 않기)와 자신감 향상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여 13회기의 개인상담으로 진행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자기탐색을 하여 장점을 재발견하고, 스스로를 가치있는 존재라고 여길 수 있는 충분한 경험을 하도록 했다.


회기가 중반에 이르자 초기 상담에서 보였던 저항이 사라져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꺼내놓기 시작하였고, 상담자와 눈 맞춤이 잦아지는 등 변화가 있었으며, 약물복용을 중단하고 자신의 힘으로 스트레스를 조절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담임교사로부터 수업시간에 자는 시간이 줄어들고 야간자율학습에도 참여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상담 후기에는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하였으며, 하고 싶은 일이 생겼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공부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마지막 회기에 김군은 상담자에게 마음속에 있는 말들을 하면서 마음이 편해졌고, 누군가는 늘 자신의 편이라는 생각이 드니 학교생활이 전보다 힘들지 않았다고 감사하다는 말을 하며 수줍은 웃음을 보였다


이 사례는 충분한 자아탐색으로 자존감의 향상, 자기효능감의 향상이 학습동기를 갖도록 하였고, 이것이 학습태도의 변화를 가져왔으며. 또한 담임교사의 적극적인 지지와 격려가 변화를 이끈 큰 힘이었다.


사례협의회는 학습종합클리닉센터가 그동안 추진해온 상담사례를 공유하여 개선 과제에 대해 점검하고 더 나은 상담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이었다.


이러한 사례협의회를 꾸준히 지속하여 기초학력미달 학생들에게 인지?정서?행동 측면의 학습부진 원인을 찾아 보다 나은 학습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상담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정석 기자




본사 donga707@hanmail.net